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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Dec 15. 2024

모두가 윈윈 하는 제품 만들기

왜 모두가 윈윈 해야 할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한쪽만의 노력으로 만들어지지 않아요. 정부, 회사(서비스), 사용자라는 세 주체가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서로 협력할 때, 비로소 시장과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어요. 

 모두가 윈윈 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정부가 공정한 환경을 만들어야 지속 가능한 시장을 유지할 수 있고, 회사는 규제 안에서 혁신을 도모하며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사용자는 자신의 삶을 개선하는 동시에 피드백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어요. 이 3가지가 균형을 이루며 상호작용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제품을 만드는 공급자의 관점에서 정부, 사용자, 그리고 회사(서비스)인 세 주체를 각각 어떻게 이해하고 고려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정부의 역할: 규제는 제약이 아니라 방향이에요.
2. 사용자의 역할: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사용자
3. 회사(서비스)의 역할: 제품과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중심축
4. 제품을 만드는 우리는 무엇을 우선해야 할까?




1. 정부의 역할: 규제는 제약이 아니라 방향이에요.

 공급자로서 우리는 정부를 단순히 제약을 가하는 존재라고 보아서는 안 돼요. 규제는 시장의 공정성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규제는 사실, 우리가 책임감 있게 혁신을 추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정보 보호법은 사용자 데이터 관리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요. 이를 준수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어요. 또한, 여러 금융 규제는 금융 서비스 제공의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돕는 역할이에요. 가령 온라인 쇼핑몰에서 환불 정책을 의무화하거나, 전자결제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조치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토스는 간편 송금 서비스와 신용 점수 조회 등의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금융 시장에서 정부와 사용자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어요.

 정부는 시장의 질서를 유지할 뿐 아니라, 우리가 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해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하도록 독려하고 격려하는 존재입니다. 가령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 이를 지원하면서도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해요. 예를 들어, 전기차 충전소 설치 의무화나 개인정보 보호법의 강화 같은 조치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편의와 안전을 보장하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규제를 단순히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보지 않고, "함께 협력해야 할 파트너"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사용자의 역할: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사용자

 사용자는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특히 사용자의 의견은 제품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은 사용자 요청을 반영해 배달 예상 시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거나 사용자 맞춤형 추천 메뉴를 추가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혁신했습니다. 애플은 사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iOS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과 UX를 꾸준히 개선해 왔습니다. 또한 토스는 사용자 요청에 따라 인터페이스를 직관적으로 개선하고, 공과금 알림 기능과 같은 실용적인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이러한 개선은 다시 사용자 경험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우리는 사용자의 피드백을 수용함으로써 사용자가 직면하는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제품의 방향성을 재정립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제품을 소비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에요.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제품을 사용하는 능동적인 참여자라고 볼 수 있어요. 공급자로서 우리는 사용자를 신뢰하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3. 회사(서비스)의 역할: 제품과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중심축

 회사(서비스)는 제품을 만드는 공급자라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회사는 단순히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시장에서 생존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 시장에서 규제를 준수하며 기술 혁신을 통해 성장했어요. 특히 배달 기사의 근로 조건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요구한 계약 체계를 도입하고, 공정한 수수료 체계를 마련해 사용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신뢰를 얻고자 했어요. 이뿐만 아니라 동시에 AI 기반 경로 추천, 주문 추적 시스템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배달 속도를 개선했어요.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사용자 중심의 혁신을 이루어냈어요. 예를 들어, iOS에 앱 트래킹 투명성(ATT)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는 사용자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글로벌 규제를 준수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토스는 복잡한 금융 서비스를 간소화하면서도, 금융 규제를 준수한 사례로 주목할만합니다. 예를 들어, 토스의 간편 송금 서비스와 무료 신용 점수 확인 기능은 사용자의 금융 활동을 더 쉽게 만들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금융 보안 규제를 철저히 준수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고, 더 나아가 사용자가 자신의 금융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기도 했어요.

 결과적으로 공급자로서 우리는 회사와 서비스가 사용자 중심의 혁신과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규제를 준수해 신뢰를 얻는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해요.


4. 제품을 만드는 우리는 무엇을 우선해야 할까?

 그렇다면 공급자로서 제품을 만드는 우리는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까요? 다음 세 가지의 관점을 인지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사용자 중심: 제품의 시작과 끝은 항상 사용자로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적 책임: 제품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환경 보호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성장: 단기적인 이익에 집착하기보다는, 규제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어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위의 관점을 기반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가지고 우선순위를 정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사용자의 안전과 신뢰: 제품이 안전하지 않거나 신뢰를 잃는다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의 안전과 신뢰는 항상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규제 준수: 규제는 시장 질서를 유지하고,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높여 고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출과 혁신의 균형: 당연하게도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매출 구조를 안정화하면서도,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결론

 공급자 관점에서 정부와 사용자, 회사는 서로 분리된 개체가 아니라는 것, 우리의 제품과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해요. 그래서 "모두가 윈윈 하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자면,

정부: 규제와 정책을 통해 공정하고 안전한 시장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를 준수하고 협력함으로써 우리는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우리의 제품을 발전시키는 동반자.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곧 혁신의 시작입니다.  

회사(서비스): 제품과 비즈니스를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기 위한 중심축. 우리는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사실, 본문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모두가 윈윈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가장 큰 장점이 있어요. 이런 제품을 만들수록 정부 및 사용자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정부는 규제를 준수하며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사용자는 자신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에 높은 신뢰와 충성도를 보이게 돼요. 이는 궁극적으로 공급자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윈윈 하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도전적인 과제이지만, 공급자로서 이 세 주체를 잘 이해하고 조율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이러한 긍정적인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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