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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상스님 Apr 02. 2022

깨달은 도인의 삶은 어떨까?

대원정사 공지사항 안내


부처님오신날 연등접수 및 법회 안내

부산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는
지난달부터 신청 없이도 누구나 동참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신 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대원정사에 부처님오신날 연등 혹은 영가등을 신청하실 분께서는
아래의 링크(홈페이지)에서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 연등 영가등 인등 온라인 접수 링크 : https://moktaksori.kr/sponsor




* 인등 및 연등접수 안내 : https://moktaksori.kr/notice/?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0360462&t=board



* 대원정사 입구의 무인판매대에 오시면 법상스님의 다양한 저서들을 구입하실 수 있으며, 법상스님의 감동어구에 심연 작가의 그림을 더한 액자, 목탁소리 기념컵, 기념수건, 손목염주, 공양할 초, 쌀, 향 등 다양한 불교용품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법상스님 서울법회 안내 : 매주 월요일 14:00 실시되는 마포역 불교방송 법당 달마혈맥론 강의는 전 주 수요일 오전 10:00 목탁소리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BTN 불교방송 강의 방청객 참석자는 2주에 한 번 수요일 오전 10:30 목탁소리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깨어있는 자, 깨달은 자라고 말하는 이들은 어떤 삶을 살까?

평범한 우리와는 전혀 다른 도인의 삶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

그렇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지금 우리의 삶과 그들의 삶은 똑같다.

사실 삶은 인연 따라 펼쳐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기법대로 펼쳐지는 모든 것들은 자아라는 주체성 없이, 무아로써 그저 인연따라 생겨났다가 인연따라 변해가고 인연따라 사라질 뿐이다.

이 연기법이 바로 진리다.

무수히 많은 상호연결성, 중중무진의 연기에 따라 우리는 매 순간 인연을 만나고, 매 순간 그 인연은 새롭게 변해간다.

그 인연을 내가 주도하고,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고 여기겠지만, 그것은 하나의 아상, 에고일 뿐이다.

온 우주법계 전체가 중중무진의 연기법에 따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원인과 조건이 불가설불가설 무수한 연결성을 통해 이 평범해 보이는 눈앞의 현실을 만들어낸다.

내가 한다고 느끼지만, 이 온 세계가 연결됨으로써 크고 작은 무수한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 나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사는 것이 아니다. 무아다.

연기법의 세계에 '나'가 개입될 여지는 없다.

이 무한한 중중무진의 연기 속에서 삶은 저절로 살려진다.

우리가 통상 깨달은 자라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러한 연기법의 세계 속에서 온전히 연기의 법과 하나가 되어 연기된 삶을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산다.

그러니 자기 주장, 자기 고집, 집착이 없다.

내 인생이 이렇게 되어야 해, 저렇게 되어야 해, 안 되면 절대 안 돼 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나가 없이, 그저 흐름을 타고 흘러갈 뿐이다.

그러나 중생들은, 똑같이 그렇게 연기법대로 흘러가고 있으면서도 자기 머리속에서 '내 인생은 이렇게 되면 안 돼', '저렇게 되어야 해', '저 녀석에게는 꼭 이겨야 해' 이런 식의 자기 생각으로 법계의 연기와 다른 삶의 방식을 추구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기 생각과 삶이 다르면, 괴로워하며, 삶을 내가 바꾸겠노라는 야심찬 어리석은 생각을 품고는 삶과 싸우기 시작한다.

삶과 싸우고, 내 식대로 삶을 살겠다는 것은 이 우주 전체와 싸우겠다는 것이다. 연기법을 거스리겠다는 것이다.

주어진 삶, 그것이 진실이다.

이렇게 사는 것이 진실이다.

'지금과 다르게'가 아니라, '지금처럼'살라.



* 아래의 목탁소리/대원정사 로고가 담긴 컵은 대원정사에 처음 법회에 동참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나누어 드리는 웰컴선물입니다. 추가로 더 필요하신 분은 구입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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