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매체연구 (1)
개요 : 인스타그램 릴스에 빠지니 피곤하고 허무하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바꿨다. 전에 쓰던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하고 앱에서 로그아웃 했다. 대신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쓰기로 했다. 끊기는 어렵다.
평소에는 워드에 기록했던 일상을 한데 모으는 차원에서 인스타그램을 사용해 왔다. 그런 편리성 때문에 끊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에 한 번 빠지게 되면 이 안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특히 릴스가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 짧은 영상 한 편이 끝나면 다음 영상이 곧바로 재생된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개중에는 좋은 정보를 알려주는 영상도 있다.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웃게 만드는 영상도 있다. 그런데 그런 콘텐츠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잘 시간이다. 어떨 때는 잠을 잊고서 릴스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다 출근하면 허무하고 피곤하기만 할 뿐이다.
인스타그램을 좋은 기록 매체로 생각하고 있지만, 너무 빠져들어 시간을 강탈당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모든 것을 눈에 담고 기억하기에, 주어진 삶이 너무 짧다.
내일 아침은 부디… 후회로 시작하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