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 앞에서 멈칫하는 나
나는 요즘 글을 쓰고, 편집하고, 발행하는 과정이 너무 하기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허벅지를 때리고 콜라와 초콜릿을 왕창 먹으며, “예외는 없다”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한다. 솔직히 말하면 이 과정은 고통스럽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런 상태야말로 꾸준함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 꾸준함은 기분 좋을 때만 하는 게 아니다. 기분과 상관없이, 하기 싫어도, 심지어 몸이 버티기 싫어해도 반복하는 것. 그게 꾸준함이다.
문제는 이 꾸준함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나는 내 몸과 신경계를 갈아 넣고 있다. 통증으로 행동을 강제하고 설탕과 카페인으로 즉각 보상하고, 끝나면 후회와 자책이 남는다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이런 방식은 장기적으로 번아웃을 불러온다. 꾸준함을 유지하려면 비용을 줄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내가 바라는 것은 “똑같은 일을 더 적은 스트레스로 반복할 수 있는 상태.” 예를 들어 일을 시작하기 전 의식을 단순화하거나 보상을 작은 단위로 분산하거나, 할 일을 더 작은 조각으로 쪼개서 부담을 줄이거나. 이런 방법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아직 내게는 잘 와닿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싫어도 한다’는 고통스러운 방식에 나를 묶어 두고 있다.
나는 이제 꾸준함을 멈추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는 오래 못 간다는 것도 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나를 덜 때리면서 덜 먹으면서, 그래도 계속 할 수 있는 방식. 아직 그 시스템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 “꾸준함은 기분 좋은 습관이 아니다.”라는 사실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나는 다시 오늘도 글을 쓰고 있다.
#생각번호202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