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 단상]
결국에는 나는 아직도 너를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기에 미움이 생기고, 기대하기에 실망이 생기고,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날이 선 말들이 나간다.
그러지 말아야지, 사랑해야지, 아껴줘야지, 표현해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못난 모습이 나온다.
결국, 아직은 사랑이 깊어서.
나 혼자만의 감정이 너무 깊어서.
마음을 내려놓기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마음은 내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니니, 내려놓는 게 아니라 내려놓아질 때를 기다리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그러니 그저 두자.
인생을 넘실넘실 살라는 아빠의 말처럼,
흐르는 마음결에 나를 맡겨두고, 애쓰지 말자.
못난 마음이 나왔다고 해서 나를 미워하고 후회하며 힘들어하지도 말고, 못난 나라면 못난 대로.
돌아오지 않을 마음이라고 아끼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 아낌없이 담아, 사랑하는 나라면 사랑하는 대로.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고마우면 고맙다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같이 있고 싶으면 같이 있고 싶다고, 좋아한다면 좋아한다고.
영원하지는 못하겠지만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있는 그대로 사랑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