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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윤주 Dec 18. 2024

지우개

(시) 아픈 상처 지워줄게


썼다 지우고

썼다 지우고


그렸다 지우고

그렸다 지우고


그런 너를 바라보면서

내 한 몸 다 바쳐

너의 아픈 상처가

네 마음의 슬픔이

자욱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지워줄게


그 아픔, 상처 지우느라

비록

내 몸이 깎이고 타들어

까맣게 얼룩은 지겠지만


너만 좋아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깨끗이 지워줄게


왜?

뭐든 지울 수 있는

지우개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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