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칸쿤 올인클루시브 호텔 레스토랑 탐방 기록
Vela 레스토랑 (벨라) 뷔페
오늘은 힐튼 칸쿤 올인클루시브 호텔의 모든 것이 포함인 레스토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밤까지 쉴 새 없이 먹고 마실 수 있는 칸쿤 리조트의 최고의 강점이 All inclusive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많이 영업을 한 벨라 레스토랑은 아침 점심 저녁 언제든지 편하게 잠시 들러서 음식을 먹고 나올 수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하루 종일 잠시 1-2시간만 쉬고 계속 운영을 하다 보니 모든 직원분들이 다 바빠 보인다. 특히 Activity 예약이 있는 날은 대부분 셔틀이 오전 8시 30분쯤 출발하거나 모이는 시간이라 그전에 7시부터 레스토랑이 바쁘기 시작했다. 대부분 화요일에 야외 옵션 투어가 있는 듯했다.
칸쿤 도착하고 다음날 6월 7일 화요일에 조식을 먹기 위해 벨라로 향하였다.
첫날의 아침 식사라서 기대도 컸고, 그리고 뷔페는 호텔의 꽃이지 않나?
특히 조식 뷔페는 집에서 아침을 잘 먹지 않는 나에게도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호캉스를 할 때,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조식 뷔페 때문이었다.
07시에 눈을 떠서 바로 레스토랑으로 향하였다.
특히 칸쿤의 야외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날 이후로 야외 좌석은 앉지 않았다. 이유는 몰려다니는 새와 나름 습한 기온과 바람이 은근히 강하게 불었다. 한 번 즐기기에 괜찮은 정도)
음식 섹션은 중앙에 베이글 샌드위치를 위한 콜드컷 디쉬들과 다양한 베이글 그리고 소스 종류와 올리브, 할라피뇨와 연어가 중앙에 딱 놓여 있었고, 빵과 오믈렛 스테이션은 좌 우로 중복되게 놓여 있었다.
멕시코 지역이니 멕시코 요리가 제일 메인이었다. 다양한 타코요리와 생선찜, 그리고 돼지고기 스테이크, 새우, 계란, 베이컨 소시지 등등 다양한 요리가 있었고, 거기에 디저트와 과일 섹션도 굉장히 큰 편이었다.
음료는 중앙에 주스 종류와 디저트 섹션에 다양한 우유와 두유 그리고 핫초코와 초콜릿 우유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달콤한 디저트들이 놓여 있었다. 시리얼도 다양하였고, 빵의 종류도 다양하였다.
눈으로 보았을 때, 너무 기분이 황홀할 정도로 음식이 다양하고, 몇 접시를 최대 가져다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꽤 많이 먹을 수 있을 거라 스스로 생각하였다.
테이블에 앉으니 직원분이 커피와 음료 오더를 받았고, 난 아이스 라테와 남편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음식을 가지러 갔다.
그리고 첫 접시를 가져와서 식사를 시작하였다. 곧 커피가 준비되었는데, 아이스 음료는 솔직히 별로였다.
그냥 별도로 아이스 달라고 하고 따듯한 커피를 주문하는 게 나을 듯하다.
나의 첫 접시는 오믈렛 섹션에서 직접 재료를 담아 요청했던 치즈 새우 버섯 양파 오믈렛과 두툼한 돼지고기 그리고 샐러드 조금과 빵 한 조각을 가져왔다.
역시 금방 해준 오믈렛에 치즈가 가득 들어서 맛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빵은 생각 외로 쫄깃하지만 무맛이었다. 밀가루가 조금 우리나라랑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빵은 고소한 풍미는 없었다.
돼지고기는 약간 시큼한 맛이 올라왔다. 그래서 우리나라 돼지고기의 풍미와 또 다르게 느껴졌다. 두 번째 접시를 가져오려고 하다.. 입맛을 싹 가시게 해서 솔직히 오믈렛의 양이 좀 있는 편이어서, 다음 접시는 바로 과일로 옮겨 갔다.
과일.. 무맛의 과일.. 망고가 이렇게 시큼하고 달지 않다니? 나 은근 시큼한 과일도 잘 먹는데, 망고가 참 어쩜 이럴 수 있을지.. 멜론도 달지 않고 무와 비슷한 맛이었다. 무맛. 그중에서 사과가 제일 낫다고 남편이 얘기했다.
첫날부터 음식에 대해 실망하면 큰 일인데, 나름 저녁에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겠다.
대충 한 끼를 먹고 우리는 객실에 올라가서 쉬었다가 수영을 하러 나갈 준비를 하였다. 저녁 폭식을 위하여.
멕시코 레스토랑 Maxal (막살)
저녁에 하는 레스토랑은 멕시코 전통 레스토랑 막살 Maxal, 양식당 아우마 Auma, 이태리 식당 라루체 La Luche 그리고 일식당 Sunan 이 있는데, 나의 계획은 양식당 -> 이태리 식당 -> 멕시코 식당을 예약하고 싶었는데, 도착한 날 레스토랑 예약 들어가서 시간대를 찾아보니, 이태리 식당은 다 마감. (21시 이후 예약 가능) 그리고 둘째 날 멕시코 식당 가능, 마지막 날 양식당이 가능했다.
그래서 6월 7일 저녁 18시로 멕시코 식당을 예약했다. 그리고 우리 결혼기념일에 양식당을 예약했다. 이태리 식당은 21시로 예약해 놓고 만약 양식당에서 배가 부르면 가지 않기로 하였다.
멕시코 레스토랑 Maxal을 방문했던 지인들의 후기를 듣고 거기에서 가장 괜찮았던 메뉴를 추천받았다.
애피타이저 메뉴로 CAMARON AGUACHILE와 TUETANO A LA PARRILLA를 주문하였다.
Camaron은 새우가 들어있는 샐러드 요리, Tuetano는 Grilled Bone Marrow 였다. 소 골수 구이였다.
그리고 메인은 Beef Tederloin을 주문했다. 내가 좋아하는 굽기의 MR (미디엄 레어)를 했는데, 남편은 조금 바싹 익힌 걸 좋아해서, 남편보다 내가 거의 다 먹었다. 골수 구이는 약간 많이 짭조름하고 독특한 식감을 가진 요리였다.
솔직히 엄청 맛은 있지 않지만, 나름 분위기 내면서 먹기 좋았던 곳이다. 와인은.. 정말 맛이 없었다.
여기는 데낄라나 맥주가 제일 무난하게 나은 듯하다. 그리고 정말 잘하는 바텐더가 제조해준 코즈모폴리턴이 최고였다.
양식당 Auma
가장 기대를 한 레스토랑이다. 그리고 이 날은 우리의 결혼기념일 이어서, 분위기를 너무 내고 싶었다.
남편과 나는 한 껏 차려입고 레스토랑으로 향하였다.
특히 양식당과 멕시코 식당 등등 몇 곳은 No 플립플랍, 반바지, 비키니 등등 제한이 있어서 조금 격식? 있게 리조트룩으로 입고 방문하였다.
입구에 서서 예약한 이름과 룸넘버를 말하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섰다.
실내와 야외 이렇게 좌석이 있는데, 실내가 더 더워서 야외 공간으로 향하였다.
실내는 오픈 키친으로 되어있어서 그릴에서 굽는 음식 냄새와 더운 열기가 다 느껴져서,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라 조금 답답하고 더웠다.
사진의 반대편에 바다가 바로 보이는 좌석이 있어서 거기에 앉아서 주문을 하였다.
애피타이저 (Starter)로 Charred Beet Carpaccio와 Smoked Caesar Salad를 주문하였다.
시져 샐러드는 절대 실패할 일이 없어서 안전한 메뉴 하나와 특이한 메뉴 하나 주문 하였고,
식전 빵과 기본 치즈 플래터와 올리브가 세팅되었다.
와인은 맛이 없는 걸 알지만 그래도 주문하였다. (흐규흐규)
식전 빵은 그냥 그런 빵, 치즈는 무난함, 시져 샐러드와 비트 샐러드는 적당하였다.
난 비트 샐러드가 비프 샐러드인 줄 조금 착각했다.
그래서 하몽이 올라간 샐러드로 혼자 착각하고 주문을 했는데, 상큼한 샐러드로 입맛을 돋웠다.
그리고 메인으로 주문한 Grilled Rock Shrimp와 Beef Tenderloin 두 가지
새우요리는 짜고, 안심은 기름지고 기대가 컸나 보다.
남편은 둘 다 입에 잘 안 맞는지 반 정도 먹다 다 남기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평소와 다르게 소식을 하고 밖으로 향하여 산책을 하였다.
21시에 가려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대해 기대가 또 안 생겨서 결국 취소하고 객실로 향하였다.
결론은 우리 행사 때 먹은 메인 식사가 제일 나았고, 그다음 룸서비스가 제일 나았고, 그다음 카페, 그다음 우리가 챙겨 온 김과 라면 그리고 양식당=멕시코 식당 >>>>>> 다음 벨라 레스토랑이었다.
그래도 정말 멋지고 행복한 경험을 했던 리조트의 한 추억이다.
룸서비스로 먹었던 기억은 다시 적어 보아야겠다.
만약 다시 장거리 여행을 간다면 난 하와이로 만 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