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싶은 마음이 커질수록, 나도 모르게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 사소한 일에도 완벽을 추구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불안해졌다. 그렇게 강박이 자리를 잡자, 세상의 흐름은 점점 내 뜻과 멀어졌고, 결국 나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지치게 만들었다.
마치 고속도로에서의 ‘병목현상’처럼, 나는 나름의 속도로 잘 달리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뜻하지 않게 막히는 상황을 맞이하곤 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풀리지 않는 일들 앞에서, 억지로 밀고 나아가기보다 멈추고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하염없이 답답한 순간들 속에서 비로소 인내라는 덕목을 깨달았다.
물론 성취는 삶의 중요한 동력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철저히 ‘관계 중심적’이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바람이 누군가에겐 지나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을 자주 들여다본다. 지금의 열정이 타인을 향한 배려를 잊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나의 목표가 누군가의 행복을 해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본다.
조금 내려놓았을 뿐인데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순간, 삶은 훨씬 더 따뜻하고 부드러워졌다. 앞으로도 나는 균형을 지키며, 나와 타인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을 향해 걸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