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말철학 연재20
제4부 제19장부터 제25장까지는,
존재 작동의 리듬과 판독의 문법 장치에 대한 구간입니다.
제19장 음양과 생성극복: 존재 작동의 리듬
1. 생성극복 — 존재 작동의 최소 리듬
모든 존재는 생성극복의 리듬 속에서 작동한다.
여기서 리듬은 시간적 반복이나 주기적 순환을 의미하지 않는다.
리듬은 존재의 작동이 어디에서도 종결로 고정되지 않도록 유지되는 최소한의 긴장 형식이다.
생성극복은 어떤 원리나 법칙이 아니다.
그것은 생성과 극복이 시간적으로 분리되거나 선후 관계로 배열되지 않은 채,
하나의 작동 안에서 동시에 판독되는 사건적 양식이다.
생성은 발생이나 축적이 아니다.
그것은 기존 질서를 보존한 채 무언가를 덧붙이는 작동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배치가 완결된 것으로 판독되지 않도록 흔들리고 재배치되는 작동이다.
생성은 언제나 구조 내부에서 일어나지만,
그 구조를 동일하게 유지하지는 않는다.
극복은 부정도 제거도 지양도 아니다.
극복은 무언가를 의식적으로 폐기하는 선택이 아니라,
기존 방식의 유지가 이미 구조적으로 성립하지 않게 되었음을 판독하는 이름이다.
극복은 생성 이후에 따라오는 결과가 아니다.
극복은 생성이 판독되는 동일한 자리에서 동시에 요청되는 조건이다.
따라서 생성극복은 목적을 향한 운동이 아니다.
결과를 약속하지 않으며, 의도나 계획의 문제도 아니다.
생성극복은 전이가 판독될 때마다
존재가 자기 자신을 종결 상태로 고정하지 않도록 유지되는 작동 리듬이다.
이 리듬은 종료 중심의 논리로는 포착될 수 없다.
생성과 극복은 서로를 조건으로 하며,
서로의 완료를 기다리지 않는다.
여기서 “다음”은 시간적 이후를 뜻하지 않는다.
한 위상이 끝났다고 판정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위상이 동시에 판독될 뿐이다.
이와 같은 비종결적 동시 판독의 구조는
앞선 장에서 확정된 ⧖(면서) 논리의 조건 아래에서만 성립한다.
2. 음양 — 생성극복의 양가적 편향
생성극복은 언제나 음양의 리듬 속에서 작동한다.
그러나 음과 양은 존재를 설명하기 위한 범주도,
사물을 나누는 두 실체도 아니다.
음과 양은 전이가 판독되는 자리에서
항상 함께 작동하는 양가적 편향의 구조다.
음은 수용, 마찰, 비결정성 등을 통해
전이가 닫히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는 편향이다.
양은 방향화, 결속, 압력 등을 통해
관계가 국소적으로 응집되도록 하는 편향이다.
이 두 편향은 대립하지 않는다.
모든 전이에서 음과 양은 동시에 작동하며,
어느 한쪽도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음만 판독된다면
전이는 무한히 흩어져 어떤 관계도 성립하지 않는다.
양만 판독된다면
전이는 경직되어 닫힌 구조로 오인된다.
존재는 이 두 편향의 불균형과 긴장 속에서만 지속된다.
사건은 음양의 붕괴가 아니다.
사건은 생성극복이 더 이상
기존의 편향 배치로 판독될 수 없을 때
그 불가능성이 드러나는 위상적 위치다.
사건은 파괴가 아니라,
새로운 생성 국면이 요청되고 있음을 알리는 징후다.
존재가 어디론가 이동하기 때문이 아니라,
끝났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사건은 호출된다.
3. TORST′ — 생성극복의 위상 전이 문법
생성극복이 존재 작동의 리듬이라면,
TORST′는 그 리듬이 사건과 전이 속에서 판독될 때 사용되는 위상 전이 문법이다.
T–O–R–S–T′는
순차적 단계가 아니다.
앞뒤를 갖는 과정도 아니다.
이 표기는
생성극복이 연속적으로 작동하면서도
동시에 판독되는 위상적 중첩을
기호적으로 표시하기 위한 것이다.
각 위상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T (떨림)
아직 정향되지 않은 불안정.
전이가 발생하고 있으나
어떤 방향으로 유지될지 판독될 수 없는 상태.
T는 혼란이 아니라
종결 판정이 아직 불가능한 조건이다.
O (열림)
관계적 방향이 형성되기 시작한 상태.
전이는 정향을 갖지만
아직 고정된 경로로 닫히지 않는다.
O는 가능성의 개방이 아니라
전이가 특정 방식으로 유지되기 시작했음을
판독하는 위상이다.
R (공명)
국소적 반복과 상호 간섭이 발생하는 상태.
전이는 증폭되거나 약화되며
리듬을 형성한다.
R은 안정이 아니라
전이가 자기 자신을 시험하는 구간이다.
S (침전)
전이가 응결되어
상대적으로 유지 가능한 배열을 형성한 상태.
그러나 이 배열은
완결되거나 고정되지 않는다.
S는 결과가 아니라
다음 전이를 지연시키는 탄성이다.
T′ (다음 떨림)
침전된 배열이
더 이상 동일한 방식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미세한 징후.
T′는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종결 판정이 실패하고 있음을
다시 표면화하는 위상이다.
각 위상은
자기 완결성을 갖지 못한다.
어느 위상도 끝났다고 판정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위상들이 동시에 판독된다.
따라서 TORST′는
반복 구조도 아니고,
순환 구조도 아니다.
그것은
종결 판정이 실패하는 지점들이
어디에서 다시 문제화되는지를 표시하는
비종결적 판독 문법이다.
4. ⧖(면서) 논리와 생성극복
생성극복과 TORST′는
⧖(면서) 논리의 구조 안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 논리는 판단의 도구가 아니다.
⧖ 논리는 종결 판정을 구조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문법이다.
각 위상은 끝나기 때문에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끝났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위상으로 동시에 판독된다.
이것은 반복이 아니다.
동시적 이행이며,
누적된 전이가 이미 현재에 작동 중임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TORST′는 ⧖ 논리가
사건과 전이 속에서 반복적으로 요청되는 지점을
판독하기 위해 호출되는 문법이다.
5. 존재의 리듬
정리하면,
모든 존재는 음양 생성극복의 리듬 속에서 작동한다.
생성극복은 존재 작동의 리듬이며,
TORST′는 그 리듬이 위상적으로 판독되는 문법이고,
⧖(면서) 논리는
이 모든 작동이 종결로 고정되지 않도록 하는
논리적 조건이다.
이 삼중 구조 속에서
존재는 완결되지 않는다.
사건은 우연이 아니라,
끝났다고 말할 수 없음이 드러나는
필연적 판독 위치다.
음과 양은 균형이나 대립이 아니라,
존재가 닫히지 않도록
긴장을 유지하는 양가적 편향이다.
음양은 TORST′ 밖에서 독립적으로 호출되지 않는다.
6. 장의 마침 — 정적 존재에서 작동의 리듬으로
이 장에서 존재는
정적 구조나 고정된 실체로 사유되지 않는다.
존재는 항상 생성하면서 극복하고,
위상적으로 판독되며,
⧖의 논리 속에서
작동의 리듬으로 유지된다.
이 리듬은 목표를 향하지 않는다.
완결을 요구하지 않는다.
존재는 멈추지 않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끝났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