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20
평점 ●●●●
이 책의 후기들은 대부분 책의 내용대로
저자의 사업 성공법칙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나는 아주 다른 관점으로 읽었다.
(물론 내용도 좋았지만)
내용보다 글의 형식과 문체가 먼저 들어오다니.
브런치를 시작한 탓인가.
이렇게 쓴 글이 좋은 글이구나!
약국 구석구석 실제 가본 것 같은 느낌,
에피소드마다 생생히 느껴지는 분위기,
하나하나가 마치 소설 속 이야기처럼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순식간에 끝까지 읽게 되었다.
경제경영서를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 육일약국을 알리기 위해 택시기사들이 애용하는 좌표로 이용했다는 에피소드.
- 과감한 투자로 당시 흔치 않던 자동문을 4.5평 소형 약국에 설치해 동네 랜드마크가 된 이야기.
-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눈높이를 맞춰 편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테이블을 마련한 일.
- 형광등을 빼곡히 설치하고 문 닫는 밤에도 매장 불을 환히 켜 두는 가게를 최초로 시도한 일.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가 명확하고,
그에 맞는 일관된 예시를 가지고,
편안한 문체로 이야기하듯이 써 내려간 이야기들.
종종 글을 쓰다 보면 생각했던 주제와 벗어나는 문장이 자주 끼어들기도 하고, 때론 전하려는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을 때도 많다.
단순하지만 힘 있는 글들이라
내용보다 더 값진 걸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