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숙제
우리 아빠는 화를 잘 냅니다.
엄마가 저녁에 수업을 가고 나면 목소리가 갑자기 바껴요.
.....
역시 아이의 표현에는 가감이 없다.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이 보시는 건데
이렇게 쓰면 어떡해!!
선생님이 여기에 어떤 댓글을 남기시려나..?
벌써 얼굴이 화끈거린다.
근데 늬 아빠
애교 진짜 많그등 ?!?
휘둥그레진 눈 6개가 일시에 나에게로 향한다.
잠깐의 정적을 깬 건 첫째의 복화술..
(아빠 집에 있는 줄....)
자기야~~~
"오빠"가 들어올 때 맥주 사가지고 올게~~
(셋이 일제히 깔깔깔)
아늬이이이!!!이것들이!!!
엄마아빠를 놀리는 게야?!?!?
러닝 다녀온 오빠? 아니, 아빠 손에 맥주 봉투가 들려있다. 아이숙제 덕분에 간만에 크게 웃는다.
(화 많이 내는 아빠는 간식 잘 사주는 아빠로 바꿔서 제출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