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만국 공통어
영어그림책 중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 숫자책을 꼽을 수 있다. 숫자는 만국공통어가 아닌다. 만약 초등3학년이상에게 영어책을 권한다면 단연 숫자책을 추천한다. 일단 숫자를 보면 편안한 마음이 드니까. 숫자 책 중에도 닉샤렛의 <One to Ten and Back Again> 책을 추천한다. 닉샤렛의 그림은 두꺼운 펜으로 윤곽선을 끝이 완전히 닫힌 선으로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형태가 뚜렷한 것이 특히 아이들도 좋아한다.
이 책은 제목처럼 1One부터 10Ten까지 세고 다시 10에서 1까지 거꾸로 세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러스트는 닉샤렛과 수힙 두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 남자는 닉이 그렸고, 여자는 수가 그렸다. 둘이 같이 한 그림을 그려서 닉 샤렛이 그린 그림은 검정 테두리가 둘려있고, 여자아이는 수 힙이 그렸고 파스텔톤 색감에 테두디가 없는 것이 수가 그린 그림이다.
본문의 글을 살펴보면, "One boy called Nick, One girl called Sue"로 시작하는데,
"Four bright bows,
Six sheep in a raw,
Seven bobbing boats
and ten cakes for tea"
이런 단어들이 등장한다. 그림책에 주로 등장하는 단어군이 학습서들에 등장하는 단어와 겹치지 않아서 영어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알듯모를듯한 단어들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짧은 알듯모를듯한 단어들을 그림첵에서 많이 접하면 이후 영어소설들에서도 계속 이어져서 등장하는 면이 있어서 그림책에서부터 영어책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보통 나비넥타이를 보타이라고 부르듯이 bow는 리본의 의미가 있다. 휘어진 활을 bow라고 하기도 하고, 둥그런 무지개를 rainbow라고 한다. 같은 bow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Six sheep에서 sheep의 복수형이 sheep으로 똑같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in a raw하면 한줄로 라는 의미이다. bobbing은 물 위에 뜬듯 가라앉을 듯 하는 모양새로 둥둥떠있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 tea는 의미가 낯선면이 있었는데, 그림에는 도통 찻잔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차를 마신다는 것도 적절치 않아보이고 말이다. 여기서 tea는 간식을 의미한다. 차라는 의미 이외에 간식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학습영어에서는 예전에 tea=차 이렇게 일대일대응으로 단어를 암기해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단어인 셈이다. 영어는 하나의 단어가 여러가지 의미를 갖고 심지어 명사와 동사의 의미를 둘다 갖기도 한다. 그래서 이렇게 다양한 상황의 예문을 글의 흐름에서 만나는 경험이 중요한 언어이다. 이렇게 문맥안에서 단어의 쓰임을 경험하면서 단어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영어책 읽기가 필요한 이유! 영어책 읽기의 요체이다. 이런 단어를 유추해보는 능력은 추론능력을 키우는 방법이기도 하니, 추리를 좋아하는 혹은 추리능력을 키우고 싶은 당신에게 영어책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