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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모모 Oct 27. 2021

혼자 가는 여행 #1

가을소풍 D-1

며칠 바빴다. 잡생각 떠오를 여유 없이 노트북 앞에 붙박여 있었다. 그러다 어제 깨달았다. D-2다!


알림톡이 왔길래 예약 내역을 다시 보려 앱을 켰다. 프립톡에는 신기한 기능이 있다. 호스트와 예약자들이 모여 대화할 수 있는 채팅방인데, 내 뒤로 예약한 이들이 입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를 제외하곤 대여섯만 있던 방에 어느덧 사람이 늘어 정원이 거의 찼다. 이들과 내일 만나게 되는구나. 아는 건 닉네임뿐인데 벌써 반갑다.


이제 한 밤만 자면 가을소풍이다. 꼬꼬마는 소풍이나 수학여행 전날엔 설레서 잠을 못 잤다. 자라서도 여행은 물론 출장 전날에조차 못 잔다. 오늘 밤도 잠 못 이룰 것 같다.


내일 정원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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