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 다른 가족은?
사진을 정리하다가...
지난 여름의 사진
다른 가족의 모습을 사진으로 다시 보는데...
이들은 어떻게 되었나?
새끼들은 결국 꺄니에게 쫓겨나더니
우리집마당에 나타나지 않는다.
어미만 매일 한 두 차례
먹을 것을 찾아오곤 하지만.
새끼들은 동네의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가 없다.
어미로부터 버림받은 새끼들은
다른 어미 꺄니에게 쫓겨나고
그 뒤 생사도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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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살아있긴 할까?
가끔 요녀석들이 궁금하다.
껴니네가 마당에서 편히 지내는 것을 보고 있으면
더 생각이 난다.
177. 명예의 전당
헌 시골집이라
고치고 보수할 데가 많다.
마당에 임시로 시멘트를 발라놓았는데
어느새...
발자국을 남겼다.
이 위에 붉은 벽돌을 깔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그대로 놔둔다.
나중에?
178. 관람
야금이는
껴니와 문고가 노는 것을 보고
나는
야금이와 문고가 사료를 먹고 있는 것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