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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짱언니 맘스디얼 May 30. 2022

돈을 줘도 왜 쓰질 못하니.. 쓰기 힘든 정부지원금

돈쓰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나는 안갚는 정부지원금인 울산청년창업 ceo 육성사업으로 수제청 카페를 오픈했고 2022년 올해도 정부지원의 하나인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합격해서 정부지원금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잔잔하게 지자체에서 주는 지원금인 마케팅비용같은 것을 받아서 사업에 잘 쓰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은 내가 받아본 지원금 중에 가장 까다롭다. 내 돈이 아닌 세금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예산계획서를 잡아 그에 맞게 써야 한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런데 이 사업은 돈을 쓰기 위한 절차가 아주 많이 복잡한편이다. 외주용역을 쓰거나 기자재를 살 때에도 일정금액 이상이 넘어가면 심의위원회를 걸쳐야한다.


외주용역을 쓸때는 왜 쓰는지 그리고 어떻게 쓸 것인지 미리 다 적어야하고 견적서 비교견적서 이런것들이 다 들어가야한다. 또 신생업체는 안되고 이런 것들이 다 머리아프다. (당연 크몽에 많이 있는 프리랜서와의 계약도 안된다. 무조건 사업자에게만 가능)


그리고 재료비에 있어서도 제품양산을 위한것은 안되고 시제품 제작에만 가능하다. 거기에 택배비는 지원이 안되기에 재료비가 아닌 다른 세목으로 넣어야 한다.


과일같은 경우 매일매일 경매받아 오기에 금액이 늘 달라지는데 십원 한장도 틀리면 안된다. 미리 얼마를 쓰겠다고 정했으면 그 금액을 다써야 한다. 그러니 나로서는 과일같은 것은 아예 살 수가 없다. 그 전에 지원사업은  100만원쓰겠다 했으면 그 안에서 자유롭게 썻는데 지금은 100만원 쓰겠다 하면 그 금액안에서도 미리 어떤 것을 살지 적어서 내야하는 것이다. 마음이 바뀌어서 안살수도 있는데 그게 안되는 상황이다


그다음 돈을 다 쓰고난 뒤에도 절차가 또 복잡하다. 내가 쓴 영수증을 전부 다 스캔뜨고 원본대조필도장도 찍고 직인까지 찍어서 담당자에게 메일로 보내고 관리하는 사이트에 업로드까지 해야한다.


그러니 돈쓰기전부터 제대로 써야한다는 압박감에 머리가 아파온다. 도대체 왜 이렇게 쓰기 힘들게 해놨을까?

싶었는데 뭐 어디에나 있는 돈 뒤로 빼돌리기겠지 라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


나는 진짜 빼돌릴 생각 1도 없는데!!!  지금 내사업에 돈들어갈것 천지인데!!  울컥한다만 지금같은 시기에 돈을 거저 먹으려하는 것도 도둑놈심보임을 알기에 조용히

하라는 대로 잘하고 있다.


노파심에 하는 말인데 이사업으로 돈을 삥땅(?) 치려는 사람들은 아예 생각을 접어야한다. 다른 사업은 몰라도 이사업은 그게 애초에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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