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자동차 안에서 왼쪽 강변도로를 바라보았다.
도로의 가로등 불이 빛을 내고 있었고, 나는 신호등의 신호를 받고 정차했다.
때마침, 신호등 뒤 어둠 속에 여러 선분의 빛이 연결된 듯한 빛이 발하고 있었다.
그 불빛에 내 시선은 계속 머물러 있었고, 이윽고 어떤 생각으로부터 그 빛은 날 이끄러 갔다.
"낮에는 보이지도 않는 빛의 길이 밤이 되어선 보이니, 내 인생도 이런 게 아닐까?"
평소에는 보이지도 않는 내 인생의 이정표들이 언젠가 명확하게 빛이 발하는 순간이 날 기다리고 있을 거란 희망이 저 빛을 타고 내 뇌리에 꽂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