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서서히 밝은 빛에 익숙해지자,
나는 손을 얼굴 아래로 내렸다.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감았던 눈을 뜨고 있었다.
“해가 뜬건가요?”
한 남자가 천장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공간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종교건축물처럼 보였다.
벽과 놓여진 가구들이 종유석처럼 울퉁불퉁하게 만들어져 있어, 마치 동굴처럼도 보였다.
”햇빛이 들어오는 것처럼 연출해두었지만 조명같아요.
광원은 저 뚫려있는 구멍 깊숙한 곳에 있는 거겠죠.“
한 여자가 올렸던 고개를 내리면서 말했다.
구멍은 둥글고 창살 모양의 덮개로 얼기설기 덮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