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인기척

by 미히

미희는 현관 앞 테이블에 앉아 여전히 창밖을 바라보며 체념한 상태로 앉아 있었다. 머릿속은 복잡했고, 감정은 피곤과 무기력으로 무거워져 있었다. 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녀는 여전히 이 저택에 갇혀 있었다.

그 순간, 문득 하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녀는 왜 그녀를 이런 곳에 두고 갔을까?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처음 만났을 때 하녀는 친절하고 부드러웠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돌아오지 않고 미희를 홀로 남겨두었다는 사실이 이상했다. 그녀가 떠난 뒤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런 낯선 저택에서 길을 잃게 만든 것이다.

"대체 왜…" 미희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하녀의 의도를 이해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 순간, 주변에서 무언가 인기척이 느껴졌다. 아주 미세했지만 분명히 누군가의 발소리처럼 들렸다.

미희는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그녀가 바라본 복도는 텅 비어 있었다. 아무도 없었다. 방금까지 뚜렷이 느껴졌던 소리는 단지 착각이었을까? 아니면 누군가가 분명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텅 빈 저택에서 아무도 없다는 것이 더 무서운 사실처럼 느껴졌다. 미희는 의자에 앉은 채로 한참 동안 그 인기척이 들린 곳을 바라보았다. 정적만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고, 인기척의 근원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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