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언어의 발견

날이 주, 주가 달이 되어가는 동안 생명체는 광야를 헤매며 주변 환경의 본질을 서서히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숲 속의 작은 오두막을 발견했다. 그곳은 드 레이시 가족의 집이었다. 그곳에는 눈먼 노인 드 레이시와 그의 딸 아가사, 아들 펠릭스가 살고 있었다.

생명체는 숨은 곳에서 그 가족을 관찰했다. 그들의 상호작용은 그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그는 친절과 연민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따뜻한 말과 이해의 말을 건네며 대화했다.

배우고 싶었던 생명체는 그들의 소리를 흉내 내며 단어의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근처 헛간에서 책 더미를 발견하고, 스스로 글을 읽는 법을 배웠다. 책 속의 단어들은 그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고, 언어와 역사,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켜 주었다.

생명체는 몇 달 동안 몰래 공부하며 지식을 흡수했다. 그는 인류의 승리와 실패, 사랑과 상실, 인간 영혼의 복잡성에 대해 배웠다. 드 레이시 가족을 통해 세상의 선의를 발견했지만, 동시에 자신의 고립감과 싸워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