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화. 신기원

by 미히

월튼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의 마음속엔 헨리와 엘리자베스의 피부로 꿰매어진 생물이 자신의 살을 찢고 뇌의 일부를 꺼내는 이미지가 생생하게 재생되었다.

그 광경은 그의 모든 생각 속에 스며들며, 빅터의 이야기가 가져온 끔찍한 현실을 상기시켰다.

“그가 오고 있어요...” 빅터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두려움으로 떨렸다.

“누가?” 월튼은 가슴 속에 공포를 느끼며 물었다.

“헨리 라벤저!!!”

어둠 속에서 그 생명체는 얼어붙은 북극의 물을 헤치며 월튼의 배에 다가왔다. 그 형태는 소름 끼치도록 아름다웠다.

생명체는 조용히 빅터의 선실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월튼은 옷장에 몸을 숨기고 공포에 질린 채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가 경악 속에서 지켜본 것은 빅터가 그 생물 앞에 무릎을 꿇고 경건하게 복종하는 모습이었다.

생명체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며 그의 머리가죽을 벗겨냈다.

그 안에서, 그것은 마치 악성 종양처럼 끊임없이 자라던 조직 덩어리를 꺼내들었다.

생명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월튼 선장을 통해 나의 탄생기가 세상에 알려질 것이다."

그의 입가에는 기이하고도 냉혹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월튼은 이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며 온 몸이 떨렸다.

그의 두려움은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월튼의 마음은 혼란 속에서 소용돌이쳤다.

그는 괴물이 처음부터 이를 계획했음을 깨달았다. 그의 이야기가 전해지기를 원했던 것이다.

헨리는 숨겨진 월튼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생명체가 다가오자 월튼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렇지 않나, 로버트..."

생명체가 악의를 담아 속삭였다. "... 프랑켄슈타인?"

월튼의 피가 얼어붙었다.

이제 월튼은 이 악몽에 휘말렸고, 그의 정체성은 빅터의 불운한 야망과 얽혀 있었다.

생명체의 조롱 섞인 웃음소리가 선실을 가득 채웠고, 그 소리는 월튼의 남은 평생 동안 그를 괴롭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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