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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앤이코노미 Jun 29. 2020

재테크 빨리 시작하면 남보다 10년 앞서간다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들은 행운아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마냥 들떠있다가는 ‘재테크 미아’가 되기 십상이다.

준비가 덜 된 사회초년생들은 자칫 재테크의 탈을 쓴 ‘검은 손’에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원의 마케팅 능력에 낚여 엉뚱한 상품에 가입하기도 하고, 보험영업을 하는 지인의 현란한 말솜씨에 덜컥 계약을 하곤 한다. 심지어 검증되지 않은 유사수신업체나 투자자문업자들에게 속아 거액을 날릴 수도 있다. 재테크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망설이는 사회초년생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보려고 한다.





-사회초년생들이 가져야할 재테크 기본원칙은 무엇인가.

▲꿈에 그리던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마냥 기쁨에 젖어있을 순 없다. 다가올 결혼과 육아, 내집마련까지 생각한다면 똑소리 나는 자산관리 노하우를 익혀야 한다. 내 투자성향과 목표금액, 기간 등을 철저하게 고려해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을 고려한 투자 플랜을 짜는게 중요하다.





-사회초년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재테크는.

▲먼저 월급통장부터 쪼개는 것이 좋다. 저축통장(적금, 적립식, 조택청약, 결혼자금, 연금보험)과 소비통장(생활비, 교통비)로 구체적인 목적에 맞춰 2개의 통장을 만들면 월급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재테크에 입문하기에는 사회 초년생들이 가진 돈이 적지 않은가.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유리하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사람과 끼우지 않는 사람은 5년 정도 차이가 난다. 10년정도 되면 재테크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은 부모의 도움 없이는 따라갈 수 없을만큼 큰 차이가 나게 된다. 재테크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만나는 것도 방법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을 사회초년생들이 현실적으로 만나기는 어렵지 않은가.

▲무엇보다 은행을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심지어 예전에 한 사회초년생이 신문을 보고 찾아왔다면서 PB센터의 문을 두드린 적이 있다. 먼 길을 찾아온 고객을 그냥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성심성의껏 재테크 상담을 해줬다. 은행 또한 평생고객이 될 수 있는 사회초년생 고객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귀한 고객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접근하면 된다.





-사회초년생들이 가입하기 좋은 금융상품을 소개한다면.

▲ 몇가지 특정 상품을 꼽으라면 주택청약종합저축, 연금저축, 개인형 IRP,실손·암·정기보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적립식 펀드 등을 추천할 수 있다. 주택청약은 2년 동안 유지, 불입횟수 등을 만족시켜 1순위로 부동산을 분양받기 위해 필요하다. 금액은 한달에 10만원 정도가 좋다. 연말세액공제를 위해서는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IRP가 적절하다. 연금저축 34만원, 개인형 IRP에 25만원을 자동이체해 세액공제한도 700만원을 채워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도 젊을 때 가입하면 유리하기 때문에 실손·암·정기보험을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불입해야 한다.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ISA나 비과세 해외펀드도 이용해 볼 법하다.





-주택청약에는 최소금액인 2만원씩만 넣으라는 말도 있던데.

▲2년이라는 1순위 기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만원씩 현실적으로 넣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조건을 충족하는 것 외에도 주택청약을 일종의 적금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다. 2년만 경과하면 아무때나 해지하더라도 해당 금리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10만원씩 3년 정도 넣고 그 다음부터는 2만원씩 넣는 것도 방법이다.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IRP는 중도 해지하면 원금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중간에 깰 생각으로 이런 금융상품을 가져가면 절대 안된다. 이 상품들 자체가 ‘노후대비’에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포기하는 소비라고 생각하고 금액을 넣어야지 중간에 깨면 무조건 손해를보기 때문에 꼭 유지해야 한다. 납입금을 적게 설정해 이후 여유자금이 생기면 추가납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ISA 또한 만능통장이 아니라 은행에서 상품에 대해 수수료를 받는 ‘무능통장’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지인의 권유에 못이겨 ISA를 억지로 만들어 유령계좌로 방치하다가 해지하는 일이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5년 이내에 결혼할 계획이 없다면 이 통장을 일종의 결혼자금 계좌로 활용할 수 있다. ISA는 돈을 중도 인출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지만 역으로 5년동안 자금을 묶어두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ISA적금 등은 기존 적금보다 더 나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경험이 많지 않다면 신탁형보다는 일임형 ISA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암보험과 같은 실비보험에 가입하려고 했는데 보험영업을 하는 지인이 고액의 종신보험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나이에 종신보험을 서둘러 가입할 필요는 없다. 종신보험은 자신이 죽으면 일정한 금액이 나오는 건데 이는 자신이 아닌 피부양자를 위해서 드는 거다. 결혼계획이 확실하지 않다면 이를 선택하는 것은 부적절한 선택이다. 같은 맥락에서 변액보험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도 옳지 않다. 다만 추후에 연금전환할 경우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을 넣는 것이 좋다.





-월급 200만원을 받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예상 포트폴리오를 짜달라.

▲주택청약저축 10만원, 연금저축 20만원, ISA적금 30만원, 국내주식형·해외채권형 펀드 50만원, 실손보험 10만원, 종신보험 10만원 정도가 적절하다.





-월급의 너무 많은 부분을 재테크에 할애하는 것 아닌가.

▲물론 이건 이상적인 금액일 뿐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활비를 쓰되 저축의 기준을 차근차근 높여가는 것이 좋다. 월급 전체의 50~60%정도는 재테크에 할애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의 단맛을 알면 헤어나오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플랜을 짜라.





입사후 3년까지는 차를 안샀으면 좋겠다.

자동차 구입비 외에도 차동차세, 기름, 유지비, 감가상각, 부품 교체 등 부대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 일정에 수준으로 소득이 올라올 때까지는 구입을 보류해달라. 명품백 또한 충동구매를 자제해야 한다. 또 지인을 따라 대박이 난다는 금융상품에 같이 투자하는 것도 위험하다. 사실 위험률이 적으면서 그런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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