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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앤이코노미 Sep 24. 2020

진짜 일 잘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첫째는…’과 같은 화법을 자주 활용한다.

이는 사람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반영한 전략적인 화법이다.

일상적인 예로 대형 마트의 시식 코너를 떠올려 보자. 잼 판촉을 위한 시식 행사를 하고 있다. 3~4종류의 잼을 시식할 수 있는 행사와 10종류 이상의 잼을 시식할 수 있는 행사가 있다.





실제로 고객들이 잼을 구입하는 비율은 어느 쪽이 높을까?

3~4종류를 시식하는 행사에서의 구입률이 더 높다. 10종류 이상을 맛볼 수 있는 행사에 시식하는 고객의 수가 더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곳에서 시식한 고객은 무엇을 구입할지 망설이다가 결국 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잼보다 더욱 중요한 상품이라면 결과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집을 구입하는 것처럼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에는 동시에 많은 선택지들을 비교하고 검토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러한 결정을 해야 하는 일은 인생에서 그렇게 많지 않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한 번에 검토할 수 있는 선택지는 최대 4~6개 정도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러니 고려해야 하거나 이해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보다 작은 수인 ‘3’이 가장 적절한 가짓수라고 볼 수 있다.

“핵심 요소는 세 가지입니다.”라고 설명을 시작하면 듣는 사람은 머릿속에 3개의 상자를 만든다. 





그리고 상대방이 “첫 번째는…, 두 번째는…, 세 번째는…”이라고 말하면 자신의 머릿속에 준비된 상자에 이야기를 하나씩 넣는다. 자료를 만들 때 몇 가지 항목을 나열하는 경우 글머리 기호를 넣어서 하나씩 나누어 쓰면 보기가 편하다. 이 또한 항목이 너무 많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말할 때뿐만 아니라 글을 쓸 때에도 숫자 ‘3’은 중요하다. 언젠가 일 잘한다고 소문난 강사가 주최한 비즈니스 자료 작성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강사는 항목이 4개 이상일 때에는 그룹으로 묶어서 정리하거나 오른쪽에 새로운 열을 추가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본다고 했다.





또한 고객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그 순간 세 가지 핵심 요소가 떠오르지 않더라도 일단 “핵심 요소는 세 가지입니다.”라고 말을 꺼내고 첫 번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머지 두 가지를 생각해 내는 일도 있다고 했다.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 가다 보면 핵심 요소가 둘로 끝나든 넷으로 끝나든 상관없다는 이야기였다.





우선 핵심 요소가 세 가지라고 말해 보자. 

그리고 정말 세 가지가 있는지 생각해 보자. 즉 자신에게 세 가지 아이디어를 찾으라고 할당량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경우라면 상대방의 머릿속에 상자 3개를 만들자. 이러한 방식도 사고의 출발점으로서 요긴하게 쓰인다. 대강 3~5개 정도 핵심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해도 문제없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핵심을 세 가지 찾기를 실천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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