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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치 Jul 14. 2024

드라마 시놉시스-1

그럼에도 너를 좋아해.

드라마 작가수업을 듣고 있다. 거기서 매주 수업 과제를 주는데, 한 번 올려보려 한다. 드라마 시놉을 써본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너무 어렵다. 이번에 쓴 시놉은 로코+현대판타지이다. 시크릿가든 느낌이 난다. 내가 보기에는 제법 재밌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만 나중에 보면 아니겠지?ㅎㅎ



제  목: 그럼에도 너를 좋아해.     

주  제: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사람끼리 끌린다.     

등장인물:     

김 사원 (29세) : 직장을 구하는 취준생이며 감수성이 풍부하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계획보다는 즉흥적인 것을 선호한다. 감정이 중요하다.     

이 수희 (29세) : 평범한 직장인이자 주임이다. 그러나 최근 이직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평일 저녁 7시 반에 토익학원을 등록하면서 그곳에 사원을 만난다. 수희는 목표를 위해 달리는 파워 계획형 인간. 연애 따위 필요 없다. 그런데 계획이 틀어지는 일이 일어난다.     

백 승준 (29세): 요리사, 토익학원에서 만난 다른 남자. 수희와 같은 계획형 인간. 심지어 수희의 고등학교 동창이다. 10년 전, 수희가 첫사랑이자 짝사랑의 대상이었다. 10년 만에 다시 만난 동창이라는 타이틀로 자꾸만 다가온다. 


줄 거 리: 

무 계획형 인간 취준생 김 사원과 파워계획형 인간 직장인 이수희가 서로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  

   

김 사원은 대기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자 토익학원의 고인 물이다. 스터디 모임을 여러 번 참여하고, 주최한 경험이 있다. 역시나 이번 평일 저녁 7시 반에 스터디 모임도 그가 운영자이다. 수업 시작 전, 처음 보는 조금 지쳐 보이는 여자가 사원의 옆에 앉는다. 정말 예쁘다.


이수희, 그녀는 중소기업의 직장인이다. 집 근처가 아닌 회사 근처로 토익학원을 등록하고, 첫 수업이었다. 옆에 잘생긴 남자(사원)가 쳐다보는 게 조금 신경은 쓰였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원하는 목표 토익 900점을 달성하고,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을 해야 한다. ‘이 더럽고 치사한 중소기업을 탈출하기 위해 오지 않았나!’라고 생각하며 30분 단위로 쪼개져 계획되어 있는 자신의 다이어리를 펼친다.

 사원은 수희가 펼친 다이어리를 보았다. 달력 가득 빼곡히 적혀있는 스케줄과 일별로 정리되어 있는 계회표, 자세히는 안 보이지만 분 단위로 쪼개져있는 듯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사원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아, 네.”     


‘뭐야. 이 여자, 보통 먼저 이름을 밝히면 자기도 밝히지 않나? 아니 심지어 내 이름이 이렇게 특이한데 언급조차 안 한다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원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스터디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둘은 같은 스터디원이 되고, 가볍게 인사를 나누자는 자리를 갖게 된다.     


수업이 끝난 9시. 

가볍게 친해지는 자리라며, 술자리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수희는 이런 즉흥적인 만남을 극도로 싫어했고, 자리를 피하려고 한다. 그리고 모임원들에게 먼저 가겠다고 인사를 하려던 순간, 그곳에서 10년 지기 고등학교 동창 승준을 만난다. 결국 수희와 승준 사원은 술자리를 가지게 된다. 적당히 취한 셋은 모두 동갑이라는 사실에 오해를 풀며 친하게 지내자며 약속한다. 그리고 사원이 수희에게 궁금했던 것을 묻는다.     

 

“그.. 아까 보려고 본건 아닌데, 다이어리에 적혀있는 계획서 말이야. 그거 다 지키는 거야?”

“어? 아~ 이거 말이야? 보여줄까?”     


술에 취해 가방에서 다이어리를 꺼내 보여주는 수희. 그리고 다이어리를 읽는 사원은 어쩐지 이렇게 사는 수희가 안쓰럽게 느껴진다. 그때 수희의 전화가 울리고, 전화를 받으러 나간다. 그 전화는 집으로 들어오라는 부모님의 잔소리 및 협박의 전화였다. 수희는 급하게 자리를 뜨며 다이어리를 미처 챙기지 못한다. 얼떨결에 다이어리를 가지게 된 사원은 자신에 가방에서 포스트잇을 하나 꺼내 다이어리에 붙인다.


그리고 그곳에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너무 열심히 살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응원의 말을 적는다.

 

그리고 다음 날, 눈을 뜬 수희와 사원. 술에 취해 머리가 깨질 것 같다며 고통을 토하며 일어나는 둘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자신이 눈뜬 곳이 자신의 방이 아니다. 그리고 뭔가 목소리며, 몸도 이상한 것 같다. 비몽사몽 씻기 위해 화장실을 간 둘은 거울을 보고 소리를 지른다. 


서로 몸이 바뀌었다. 


둘은 서로 몸이 바뀐 사실을 알고, 아침부터 만난다. 당장 9시에 출근을 해야 하는 수희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짜증이 났다. 자신의 인생 계획에서는 없던 일이다. 

     

“내 다이어리 어딨 어!!”

“그거, 내가, 아니 이제 네가 가지고 있지. 어제 놓고 갔잖아. 내 가방. 아니 네 가방에 있어.”     


사원도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수희의 몸에 들어있는 사원이 대신 출근을 하고, 반차를 쓰고 다시 만나서 대책을 세우는 것으로 결론을 짓는다. 사원은 수희의 다이어리에 적혀있는 계획표대로 움직이지만, 갑작스러운 돌발상황들이 발생한다. 그러나 특유의 재치와 즉흥적인 면모로 상황을 모면하고, 직장에서 인정받는다.

사원의 몸에 들어있는 수희는 사원의 방을 둘러본다. 취업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흔적들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계획형 인간 수희는 사원의 취업 성공 프로젝트 계획을 짠다. 

둘은 서로의 몸이 바뀌었지만 각자의 활동 범위에서 인정받고, 성과를 올린다. 사원은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고, 수희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모두가 수희를 좋아하게 된다.     

 

사원과 수희는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는 사이라며 공생관계라는 정의를 내린다.


그 관계에 취해 사원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토익학원에서 만난 승준이 수희(사원)에게 데이트하자고 요청한다. 수희는 미쳤냐며 절대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사원은 말을 듣지 않고, 승준과의 데이트 장소에 나간다. 수희와 승준이 잘 되면 영혼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승준이 수희의 손을 은근슬쩍 잡는 순간, 둘의 영혼이 다시 바뀐다. 수희는 승준과 진짜 데이트하게 되고, 사원은 수희의 말을 듣지 않고, 데이트를 진행한 것을 후회한다. 이때 사원은 수희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수희와 승준이 데이트하는 장소로 뛰어간다. 

수희는 자신을 승준에게 보낸 사원을 원망하고 다시는 보지 않겠다며 다짐한다. 그때 멀리서 사원이 달려온다. 사원은 수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나랑 완벽히 다른 네가 이해가 안되고 불편했어. 너처럼 모든 것을 계획하는 사람한테는 좋아하는 감정따위 생기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내 생각이 틀렸더라. 너를 좋아해. 좋아하는 것 같아."

"나도, 나도 네가 좋아. 이제 계획 같은거 필요없어. 아니, 필요있긴한데.. 지금은..지금은 필요없어!"


그렇게 둘은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키스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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