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지식 큐레이션
안녕하세요, 세컨페이지입니다.
이메일을 한 시간 동안 확인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마음이 불편한가요? 고장 난 물건이 있다면 얼마나 신경이 쓰여야 고치시나요?
이런저런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한계치는 의사결정에 있어 본질적인 요소가 됩니다. '샤워'를 생각해봅시다. 왜 지금 샤워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우리가 불쾌의 최저 한계치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즉, 편안한 상태 '컴포트 존' 안에 있는 것이지요.
여기 재미있는 설문조사의 결과가 있습니다. 바로 몸단장 습관과 그 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동기에 대한 것입니다. 데이트 상대를 찾는 사람은 나이트클럽에 가기 전 거울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야심 있는 회사원은 상사가 지나갈 때마다 구취 제거 사탕을 입에 넣습니다. 천하태평 백수는 사람들이 냄새 때문에 자신을 피한다는 것을 눈치채기 전까지는 위생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집에 혼자 있을 땐 대다수의 설문 참여자가 몸단장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도시나 국가, 그리고 문화에 따라 그 한계치는 다릅니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회사의 복장 기준은 매우 관대하죠. 반면, 일본 기업은 훨씬 엄격합니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다양한 행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령 구취가 나는 백수에게는 구취 제거 사탕을 팔기 위해 '사람들을 피할 필요 없습니다. 잠깐이면 됩니다'라는 문구로 마케팅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재킷과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고 근무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야 했죠.
<관찰의 힘>의 저자 얀 칩체이스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인간에 대한 심도 있는 통찰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국가나 성별, 나이, 소득 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해독합니다. 그리고 분석된 결과물을 세계 유수의 기업에 제공하고 큰돈을 법니다.
그는 경영 전문지 '포춘'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5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이 책에는 정말 많은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관찰 대상도 다양합니다. 앞서 소개한 몸단장과 같은 행동뿐만 아니라 치아교정기, 화장실, 냉장고, 포르노, 이발소, 맥도날드, 길거리 음식, 브랜드 등 경계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는 사람들을 이해하려면 먼저 손대지 않은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인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을 좀 더 다채롭고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사소한 것에서 진정한 현실을 찾아내 그 저변을 파헤치는 것이 자신의 직업이라고도 말합니다.
이 책은 평범한 인간 활동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꿀 사업을 꿈꾸거나 기업의 리더라면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사업과 연관되어 있지 않더라도 이 책은 당신이 세상을 좀 더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만들어 줄 것입니다.
세컨페이지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