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틈틈이 개별 기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다루려 합니다. 그리고 첫 주인공은 바로 '버진갤럭틱'입니다!
버진갤럭틱(Virgin Galactic Holdings)은 상장되어 있는 유일한 우주관광 기업입니다. 이 기업은 지난 11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을 승객으로 태운 지난 11일 시범비행에 성공했죠. 그리고 그 다음날인 12일 버진갤럭틱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억달러(5740억원) 유모의 유상증자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뭔가 곧 일 저지를 것 같은 분위기...)
2004년에 설립된 버진갤럭틱은 버진애틀랜틱항공을 소유한 버진그룹의 계열사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우회상장 방식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괴짜) 브랜슨 회장이 지배하는 버진인베스트먼트(Virgin Investments Limited)가 버진갤럭틱 지분 26.3%를 보유하고 있고요.
애초 브랜슨 회장은 이 회사의 지분 51%를 보유했지만, 코로나 19 이후 항공운송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개인 지분을 팔게 됐습니다. 이외에도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 뱅가드그룹, 블랙록, 르네상스테크놀로지 등 여러 유수의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가 버진갤럭틱의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돈 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도 주주 중 하나입니다.
버진갤럭틱의 수익은 아직 ‘0’에 가깝습니다. 반면 시가총액은 72억 7300만 달러(8조 3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이 회사의 주가는 매우 큰 폭으로 오르고 내리고 있습니다.
실적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 우주관광 기업은 2020년 23만8000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다. 우리 돈으로 3억 2000만 원 정도로 시가총액에 견주어보면 사실상 매출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올해 1분기 매출은 ‘0달러’입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6092만달러(695억원)을 나타났고, 이번 1분기 영업손실은 8127만달러(927억원)입니다.(바이오 기업??!!)
현재 버진갤럭틱은 투자 구간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업영업이 언제 시작될 것이며, 얼마나 빠른 속도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버진갤럭틱은 올해 6월 말 연방항공국(FAA)로부터 우주 관광 사업 면허를 받았습니다다. 면허를 받자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이 우주 관광 사업 면허는 버진갤럭틱 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라이선스를 취득했습니다. 경쟁사인 블루오리진(Blue Origin)도 이번 달 FAA로부터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라이선스를 얻었습니다. (라이선스는 거들 뿐)
버진갤럭틱은 2020년 6월 첫 상업비행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19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아직 상업비행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버진갤럭틱은 첫 상업비행 일정에 대해 밝힌 바가 없으나 업계는 내년 중엔 이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버진갤럭틱은 현재 우주관광 티켓을 25만달러(약 2억3000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00명 이상이 예약을 신청했다. 이들이 내년에 모두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발생 가능한 매출은 1200억원 수준입니다. 물론 초기 우주관광은 매우 조심스럽게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우주관광 수요를 얼만큼 빨리 소화할 수 있을지는 아직 추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자,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을 볼까요? 일단 지난 금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지금 조금 투자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버진갤럭틱의 16일 종가는 30.2달러입니다. 지난 6월 56달러에 근접했던 주가는 브랜든 회장의 시험비행 이후 오히려 급락했죠.(왜죠?)
UBS는 지난 7월 6일 매수에서 중립으로 의견을 보정했습니다. 다른 금융기관도 버진갤럭틱에 대한 투자 의견을 유지 혹은 보유 비중 축소 등으로 변경했습니다. 특히 UBS는 지난 5월 중립에서 매수로 의견을 밝힌 뒤 다시 중립으로 돌아섰습니다.
7월 6일 보고서를 통해 UBS의 마일즈 월튼 애널리스트는 “5월 중순 이후 브랜슨 회장의 시험비행에 앞서 버진갤럭틱의 주가가 200% 가까이 상승했으며, 사업에 대한 낙관론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급락 전 애널리스트의 의견입니다. 보고서 발표 당시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46달러였거든요. 당시 애널리스트는 목표 주가를 36달러에서 45달러로 올렸습니다.
지난 6월 30일의 뱅크오브어메리카(BoA)의 의견도 살펴볼까요? BoA의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41달러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현재의 버진갤럭틱의 주가 프리미엄은 더 많은 우주관광 회사가 상장됨에 따라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도 머지 않은 미래에 상장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 3사 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우주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30달러 초반대라면 포트폴리오에 담기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보이네요.
2019년 우회상장 이후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2020년 2월 33달러를 찍었습니다. 이후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며 주가는 20달러를 몇 달간 밑돌았죠. 올해 접어들면서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50달러를 넘었다가 20달러 밑으로 빠진 뒤 재차 50달러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급락으로 인해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3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주관광 분야에 투자할 수단은 많지 않습니다. 이 사업은 인류 역사상 첫 아이템이기도 하고, 그래서 수요가 얼마나 될지 수익성을 얼마나 높을지 알 길이 없죠. 그럼에도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업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처럼 우주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국가가 또 있을까 싶네요.
본 분석자료는 머니네버슬립 팀이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당사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종목 선택이나 투자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