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엽 Jun 20. 2022

상한가종목 투자법 1


이번에 개발할 투자전략 이름을 일단 '상한가종목 투자법'이라고 정했습니다. 그럼 이 투자법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개발할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매일 전환사채 상장종목 외에도 상한가 종목을 정리해 놓습니다. 그 이유는 2020년, "주가급등 사유없음"이라는 책을 읽은 후 부터입니다. 그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는 "아무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하면 작전은 시작된다." 입니다.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상한가 종목들을 봤습니다. 기가막힌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실적이 좋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상한가를 갑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 상한가는 주가 작업을 하는 분들이 통제가능한 물량을 가장 빠르게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2000년대까지는 6개월 넘게 차근차근 사서 모으기도 했어요. 그래서 차트에서 그런 패턴들을 찾기도 했죠.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그리고 최대한 싸게 확보해야 합니다. 과거엔 6개월 넘게 차근차근 사서 모으면 싸게 확보할 줄 알았어요. 이렇게 사면 오히려 개인투자자들이 팔지를 않아요. 왜? 조금씩 계속 오르니까요. 그런데 상한가를 쳐보니까 이게 더 쌉니다. 왜냐? 아무 이유없이 어느날 하루 상한가를 쳤어요.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혹시' 하면서 더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다음날 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팔 마음이 있었던 사람들은 급해집니다. 엇그저께 30%나 올랐습니다. 혹시 무슨 좋은 일이 있나 해서 안팔고 가지고 있었더니 계속 떨어져요. 그럼 '더 떨어지기 전에 얼른 팔아야 이득이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둘째, 물려있는 개인투자자들 물량을 줄여야 합니다. 주가를 관리하려는 측은 주가를 올려야 합니다. 주가를 올리려고 엄청 좋은 호재를 내보냈는데, 개인투자자들이 왕창 팔아서 주가를 떨어지면 곤란하잖아요. 그래서 그들의 물량을 최대한 줄여줘야 해요.  


마지막으로 종목이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상한가가 되면 시장에서 관심을 받습니다. 먼저 네이버 상한가 종목 리스트에 올라가구요. 아무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거래소에서는 급등사유를 요청합니다. 그러면 '주가급등 사유없음' 공시를 해야 됩니다. 주식 회전율 상위 리스트에도 올라가게 되구요.


주가작업 하시는 분들에게 이유없는 상한가는 일석삼조입니다. 통제가능한 물량을 싸고 빠르게 확보하고, 문제가 될 개인물량도 줄이면서, 종목 홍보도 됩니다.


이렇게 물량이 확보가 되고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호재를 내보냅니다. 언제가 좋을까요? 물량이 충분히 확보가 됐을때지만, 그러면서도 차트를 이쁘게 만듭니다. 차트가 이쁘다는 것은 장기와 단기이동평균선이 모이면 이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평선이 모였을 때를 상승신호로 파악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호재를 띄웁니다. 공시 또는 인터넷에 기사가 뜹니다. 거래량이 터지고 개인투자자들이 구름같이 모여듭니다. 그 때 주가관리를 의뢰했던 의뢰인들은 주식을 모두 팝니다. 미처 못판 물량들이 있으면 화제성을 이어가기 위해 추가 호재나 회사 대표의 인터뷰같은 것이 뜨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가를 관리하는 측에서도 주식을 모두 팔면 끝나는 거죠.


이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초기 투자전략을 세웠습니다. 2021년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1,280건의 상한가가 있었습니다. 하루평균 5건이 상한가가 있었구요. 중복 상한가를 제외하면 종목수로는 687개 전체 상장종목의 23%입니다. 생각보다 많죠? 여기서 우선주를 제외합니다. 우선주 상한가는 보통 유통물량이 적거나 보통주 이슈로 같이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보통주만 봅니다. 그리고 대기업이나 대형금융사, 그 계열사를 제외합니다. 그 회사 재무실 직원들은 정말 똑똑한 분들이 많거든요. 주가관리회사에 용역을 주는 회사들은 주로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 작은 회사들입니다. 그런 회사들 중 최소 6개월 이상 주가에 큰 변화가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상한가를 친 회사가 대상입니다. 그 회사 단기와 장기이동평균선이 모였을 때 사서, 나중에 호재로 거래량이 터지면 그 다음날 파는 전략입니다.


이 초기 투자전략을 2021년 상한가 1,280건에 대입을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2022년 상한가 종목에 대입해서 검증을 하고, 정교화 시켜려고 합니다. 1,280개니까, 일주일에 130개씩 작업을 해서 매주 그 때까지의 작업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W9D9zGEBc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