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의 목돈 만들기 가이드북]
우리가 저축을 하고 돈을 모으는 목적은 금전적으로 쉬운 선택을 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서입니다. 종잣돈(목돈)을 모은 이후에는 그 돈으로 원하는 걸 구입하거나 재테크의 시작, 사업 밑천이나 목표 금액 달성 등 활용도는 다르지만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함입니다. 여러 번 언급을 했지만 돈을 많이 모으려면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돈을 벌고(더 많이 벌려고 노력하기) 번 돈을 가지고 가장 먼저 저축을 하고 그다음 남는 돈을 가지고 적게 쓰고 돈을 남겨서 남긴 돈을 최대한 모으면 됩니다.
이번 주제는 '돈을 잘 모으려면 돈을 잘 써야 한다'입니다. 돈을 잘 모으려면 적게 쓰거나 안 쓰면서 돈을 모아야 많이 모일텐데 왜 역설적이게도 잘 써야 한다고 할까요? 잘 쓴다는 의미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돈을 잘 쓴다는 말은 충동적이든 이성적이든 필요한 것, 사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비용을 지불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쉽게 돈을 써버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머니저축가가 말하는 잘 쓴다는 의미는 고민 없이 펑펑 쓰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지출과 지금 당장은 안 써도 상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를 위해 현명하게 돈을 쓰는 걸 말합니다.
돈을 현명하게 잘 쓰려면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까요? 쓰면 좋고 안 써도 그만인 곳에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돈을 쓰는 게 중요한데 그 기준을 잘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생존하는 데 있어서 없으면 안 되는 필요한 지출이 꼭 필요한 지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살면서 필요한 대표적인 3가지가 '의'(옷), '식'(음식), '주'(주거)입니다. 예를 들어 휴대폰은 사람마다 1대씩 가지고 있습니다.(업무를 위해 2대 이상을 가진 경우도 있긴 함) 1대를 구입했다면 그 이상은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 이상은 굳이 필요가 없는 상품들도 많지만 내 의지에 따라서 개수를 셀 수 없이 늘릴 수 있는 상품들도 존재를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의'에 해당하는 옷입니다. 옷은 자기만족에 따라서 계절마다 입는 옷을 15벌 소유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30벌, 50벌, 100벌 그 이상을 소유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기준이 없기 때문에 내가 많이 살수록 개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나도 만족해야 하고 남들에게도 멋지게 차려입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많은 종류의 옷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분출되는데 옷의 가격대도 천차만별입니다. 저가형도 있고 중가형, 고가의 명품들도 존재합니다. 지출 항목 중에 옷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누구는 1년 동안 20만 원을 쓰는 사람도 있고 50만 원, 100만 원, 200만 원 그 이상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옷의 개수도 그렇고 가격대도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사고 싶은 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옷은 필요한 지출이긴 하지만 주관적인 의지와 판단에 따라서 지출의 폭을 넓히거나 좁히거나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과하게 쓰게 되면 과소비가 되고 최소한으로 필요한 만큼 조절해서 쓰게 된다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의식주에서 '식'에 해당하는 음식입니다. 인간은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데 과거 대한민국이 가난했을 때는 먹을 게 없어서 굶어 죽는 경우도 있었고 수입이 생기면 생존을 위해 먹고사는 문제를 첫 번째로 해결했었다면 지금은 굶어 죽는 경우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건강한 신체만 가지고 있다면 먹고사는데 큰 문제는 없을 만큼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루에 두 끼를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를 챙겨 먹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루 세끼만 챙겨 먹으면 최소한의 생존은 보장이 됩니다. 사람들이 지출하는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먹는 것입니다. 식대비를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서 지출의 규모가 달라지게 되고 모이는 돈의 크기도 달라지게 됩니다. 식대비 조절이 돈을 많이 모으는 사람과 적게 모으거나 모으지를 않는 사람과의 차이가 확연히 나는 지출 항목이 됩니다.
먹는다는 건 집에서 혼자 먹을 수도 있고 밖에서 혼자 먹을 수도 있지만 둘 이상 여럿이서 함께 먹는 경우들이 보통은 많습니다. 혼자서 먹을 때나 같이 먹을 때 먹는 횟수, 장소, 메뉴, 금액 등 어떻게 효율적으로 돈을 쓰는지가 돈을 모으는데 경쟁력이자 나만의 노하우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돈을 잘 모으는 사람과 돈을 잘 모으지 못하는 사람과의 격차는 벌어지게 됩니다. 내가 얼마나 쓰는지를 알아야 문제가 보이고 인식을 하게 되고 개선할 점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쓴 지출 내역이 적힌 가계부를 살펴보거나 신용카드(스스로 소비를 통제할 능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쓰는 걸 추천하지 않음)를 쓰고 있다면 2~3개월 동안 사용한 내역을 훑어보면서 점검을 할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의식주에서 '주'에 해당하는 집입니다. 투자를 목적으로 집을 두 채, 세 채, 그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은 집 한 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크기에 따라서 월세, 전세, 자가에서 살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오래 한 노년층, 중년층이 아닌 이제 막 직장에 취업을 해서 돈을 벌기 시작하고 있는 사회초년생들 같은 경우는 월세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주 비용에 해당하는 월세는 한번 내고 안내도 되는 것이 아닌 이사를 가기 전까지 계약한 기간 동안은 매달 꼬박 빠져나가야 하는 고정지출에 해당합니다. 안 쓰면 안 되는 꼭 필요한 지출이지만 이 돈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오로지 비용을 줄여서 돈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싶다면 부모님이나 친척, 지인들 찬스를 쓰면서 주거비가 발생하지 않거나 가장 적은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방법과 경우를 열어두고 조사를 해보고 조사한 결과물을 가지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돈을 잘 모으는 사람과 돈을 잘 모으지 못하는 사람과의 주거비용의 차이가 나게 되고 이게 점점 쌓이면서 전체 지출 금액의 규모가 벌어지게 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이건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돈이니깐 부동산에서 소개해준 대로 비싸면 비싼 대로 받아들이면서 비용을 지불하고 살게 된다면 주거비는 줄일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게 됩니다.
살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의식주 외에도 소비를 해야만 하는 비용들이 존재를 합니다. 예를 들면 주방에서 쓰는 주방용품, 방이나 화장실, 외출할 때 필요한 생활용품, 아플 때 나가야 하는 의료비나 가족, 친구, 지인들의 경조사, 예상하지 못한 일을 대비한 비상금 같은 경우에도 지출은 필요하게 됩니다. 앞으로 미래에 일어날 일을 100% 전부 다 아는 건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지만 가계부를 통해서 과거 1년 동안 어디에 지출을 했는지, 계절마다 혹은 1년 12달 중에서 1월에는 어떤 비용이 나가는지, 2월에는 어떤 비용이 나가는지 등 앞으로도 어떤 비용이 빠져나가야 할지를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런 비용들을 파악을 했다면 거기에 맞게끔 1년이나 한 달 단위로 예산을 세워서 계획을 잡아두게 되면 내가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웬만한 지출은 통제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