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의 목돈 만들기 가이드북]
머니저축가가 생각하는 꼭 필요한 지출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금액이 바뀌지 않는 고정지출(최소 1년간 금액이 바뀌지 않음)
저축, 청약저축, 월세, 보험료, 교통비, 휴대폰요금, 대출, 관리비, 인터넷비용 등
2) 금액의 차이가 있는 변동지출
식비, 의료비, 생활비, 의복비, 경조사 등
1) 공적인 지출
당장은 아니지만 다가올 미래를 위한 준비
2) 사적인 지출
나에게 선물, 작은 포상, 휴식 시간 제공
먼저 당장 필요한 지출을 한 번 보게 되면 고정 지출과 변동지출이 있습니다. 고정 지출은 특별한 예외의 상황을 제외하고는 1년 동안 금액의 변동은 없지만 매달 빠져나가게 되는 돈입니다. 개인마다 항목들이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지출들입니다. 금액의 변동이 없다고 계속 방치를 해두는 건 아니고 저축과 같이 돈이 늘어나는 플러스(+)가 되는 항목들은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고 나머지 항목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줄여볼 수 있는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는지 찾아보고 연구해 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변동지출은 빠져나가는 금액이 똑같지 않고 달라지긴 하지만 매달 빠져나가는 항목도 있고 불규칙하게 빠져나가는 항목도 있습니다. 변동지출은 고정지출에 비해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돈을 아낄 수 있는 여력이 많은 부분입니다. 꼭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변동지출에다가 비용을 편성해 두고 필요한 지출이라고 합리화를 해서는 안됩니다.
자기개발
사전적 의미로는 본인의 기술이나 능력을 발전시키는 일. 자기에 대한 새로운 그 무엇을 만들어냄. 또는 자신의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유전 개발/수자원 개발),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발전하게 함.(산업 개발), 새로운 물건을 만들거나 새로운 생각을 내어놓음.(신제품 개발/핵무기 개발)’과 같은 뜻이 있음
자기계발
사전적 의미로는 잠재하는 자기의 슬기(사리를 바르게 판단하고 일을 잘 처리해 내는 재능)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자기개발'과 '자기계발'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자기개발'은 자신에게 없었던 새로운 능력을 만들어 내는 경우에 쓰고 '자기계발'은 자신이 기존에 갖고 있던 능력도 포함하여 이를 발전시키는 경우에 쓸 수 있습니다. 뜻을 고려해서 알맞은 단어를 선택해서 쓰면 됩니다.
다음으로는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출입니다. 돈은 무조건 아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쓸 땐 써야 하는데 그게 바로 공적인 지출입니다. 나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지출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재능을 향상하거나 나에게는 없었지만 배움을 통해 능력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돈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자기개발)을 위해 대가를 지불하고 갈고닦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나에게 투자를 해서 나의 몸값을 높여야 합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고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예상했던 대로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회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관성에 젖어 현재에 안주해 버리거나 나태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워줍니다. 현재 하고 있는 본업에 관한 공부와 평소 관심이 있었던 분야에 관한 공부, 잘 모르지만 나의 역량을 키워줄 만한 분야를 발굴해서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공부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돌려받을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공적인 지출로 인한 배움들이 쌓이고 쌓여 미래에는 투입된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주는 토대가 됩니다.
공적인 지출에는 예를 들어
1. 타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모아서 만든 책 (간접 경험과 직접 경험을 시작해 보기 위한 발판을 마련)
2. 강의 및 세미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전문가의 지식과 정보를 배울 수 있음)
3. 독서모임(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
4. 지식이나 자격증, 영어(언어),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배움(학원)
5. 종이 신문 구독(일간지, 경제신문 등)
머니저축가는 과거에 항상 돈을 모아야 했기 때문에 수입은 있었지만 자기 계발에 쓸 수 있는 돈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계발비가 필요하다는 것도 인지를 하지 못해서 자기 계발비에 쓸 수 있는 예산을 만들어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공적인 지출에 대해서는 전혀 인식을 하지 못해서 필요성도 잘 몰랐고 직장만 다니면서 물이 흘러가듯 시간을 낭비하면서 흘려보낸 거 같습니다. 머니저축가처럼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려는 의식이 있고 깨어있는 사람들과의 교류자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공적인 지출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거 같습니다. 공적인 지출에 필요한 돈은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요? 예산을 따로 마련해야 합니다.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지출 항목에 자기 계발비라는 항목을 추가해서 금액은 각자가 정하는 거지만 5만 원이든 10만 원이든 모아야 합니다. 그 돈을 가지고 나의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데 쓸 수 있습니다. 지식이나 기술을 향상하는데 돈을 쓰지 않고는 발전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머니저축가는 돈을 쓰지 않기 위해서 무료나 공짜를 선호하고 찾아다녔던 거 같습니다. 무료로 배우는 것에는 지식이나 실력 향상 측면에서 분명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디테일하고 깊이 있는 전문 지식이나 정보들은 돈을 내고 배울 수가 있습니다.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걸 찾았다면 돈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바로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머니저축가의 경험을 비춰보자면 과거에 돈 모으기와는 관계가 없는 취미생활로 테니스라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동호회 활동을 통해 테니스를 배웠는데 거기서 모든 회원들에게 무료로 기본적인 레슨을 해주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운동의 재능만 믿고 유료 레슨을 받지 않고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다른 친구는 따로 유료로 개인 레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실력이 비슷하거나 머니저축가가 오히려 조금 더 나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머니저축가는 어느 정도 선에서 실력이 더 늘지도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반면 다른 친구는 월등한 실력 향상을 통해 현격하게 격차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돈을 아끼려다가 진전은 없고 제자리걸음만 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전부 다 기억나진 않지만 머니저축가의 일상에서 이런 일들은 종종 있었던 거 같습니다. 돈을 모으는 데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긴 하지만 과거 머니저축가와 같이 오직 돈만 아끼면 된다는 마음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선택이 존재함에도 그 보다 못한 결과를 만드는 결정을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적당한 대가는 지불해야 한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지출의 두 번째로 사적인 지출이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행위는 짧으면 몇 년, 길면 5~1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간에 걸쳐서 이룰 수 있는 일입니다. 처음 시작은 누구나 의욕이 넘치고 자신감에 차올라 철저하게 준비된 계획과 짜인 예산대로 실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본업이나 일상생활 도중에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 인간관계, 절제, 멘붕 등으로 인해 힘든 시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아무리 의지가 강하고 목표가 뚜렷하다고 하더라도 장기간 흔들림 없이 유지를 해 나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돈을 안 쓰려고 악착같이 채찍만 휘두르면 나중에는 채찍도 무뎌지고 지겹거나 지쳐서 포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쉽지는 않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나에게 중간에 당근도 주고 격려와 칭찬도 더해가면서 이어나가는 게 필요합니다. 돈을 모으는 행위는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남이나 외부로부터 인정을 바라거나 기대하진 말고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말만 하는 것보다 물질적인 보상도 해주면 좋습니다.
한 번씩 욕구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목마른 갈증이 해소가 되고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나에게 차를 사준다거나 해외여행을 시켜준다거나 명품을 사준다와 같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걸 해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더라도 돈을 모으는데 차질을 주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건 해서는 안됩니다. 소소하지만 평소에 갖고 싶었거나 원했지만 돈을 모아야 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서 참고 미루어둔 걸 나 자신에게 선물해 주는 겁니다.
선물하는 금액의 크기는 본인이 고민해 봐야겠지만 머니저축가가 생각할 때 일반적으로는 10만 원이 넘지 않거나 비싸더라도 10만 원대 초반이면 어떨까 싶습니다. 금액이 크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금액이 크지 않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예외적으로 너무 원하는 게 있는데 몇 십만 원 하는 가격이 비싼 제품이 있다고 한다면 심사숙고를 해봐야 합니다. 그걸 선물하게 되면 최소 1~2년은 나로부터 다른 선물은 받지 못하고 긴 시간을 견뎌내야 합니다. 내가 이걸 사고 최소 몇 년 동안은 방치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사용할 자신이 있는지 심각하게 물어봅니다.
충동구매하는 제품은 사용하고 싶은 욕구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자제를 하고 평소에 갖고 싶다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걸 사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무선 이어폰을 갖고 싶었지만 참고 살았다면 애플이나 삼성에서 나온 몇 십만 원대의 고가의 이어폰이 아니어도 중소기업 제품으로 몇 만 원대의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또는 비싸지 않은 보세옷을 사준다거나 저렴한 금액의 신발이나 액세서리, 먹고 싶었던 걸 한 번씩 사주는 것도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금액에 따라서 너무 비싸지 않고 적당하거나 저렴하다면 3개월이나 6개월에 한 번 정도 선물을 하거나 조금 비싸다면 1년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주의할 것은 이런 행위 또한 한 번 시작하다가 그 재미에 빠져서 무분별하게 남용한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니깐 적당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돈을 모으는데 지장을 줄 수 있는 선을 넘으면 안 됩니다. 머니저축가는 물건을 살 때 습관이 금액이 적든 크든 신중하게 고민을 해서 사려고 노력하고 물건을 사고 물건 값 이상의 값어치를 뽑아내려고 합니다. 그럴 수 있는 나에게 필요한 물건 위주로 사려고 합니다.
머니저축가가 과거에 오랜 시간 동안 마음속에 품으면서 갖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mp3플레이어(휴대용 음악재생 기계)였습니다. 평소에 음악 듣는 걸 좋아하니깐 잘 쓸 거 같아서 구입한 뒤로 본전을 뽑을 만큼 3~4년은 거의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곤 했습니다. 또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디지털카메라(디카)였습니다. 내가 사진에 찍히고 남을 찍어주는 것도 좋아해서 휴대폰이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을 따라갈 정도의 기술력이 좋아질 때까지 긴 시간 동안 본전을 뽑고도 남을 그 이상의 값어치만큼 사용을 했습니다.
선물이라는 건 받는 사람이 필요한 것, 갖고 싶은 걸 선물해 줘야 그 감동이 오래갑니다. 물건이 아닌 음식이라고 한다면 머니저축가는 치킨을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양념통닭을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자주 사 먹을 순 없고 몇 개월에 한 번씩 먹게 되면 그 맛이 예술이었습니다. 삼겹살도 1주일에 몇 번이 아닌 한 달이나 몇 달에 한번 먹게 되면 훨씬 더 맛있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자주 먹으면 오랜만에 먹는 것보다는 감동이 떨어집니다. 또는 육체적, 정신적인 재충전을 위해 과하지 않는 적당한 시간을 할애해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여행이나 휴식, 소소한 체험이나 활동을 위한 선물을 해줘도 좋습니다.
어차피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는 충분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지 않기 때문에 가끔씩 나에게 선물을 주면서 욕구도 충족시켜 주고 도파민도 발생시키면서 긍정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기를 북돋아주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유지시켜 줍니다. 그렇다면 사적인 지출에 필요한 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매달 예산에서 용돈을 책정해 두거나 평소에 아끼고 남는 돈을 가지고 매달 모아야 합니다. 사고 싶은 게 있거나 원하는 게 있다면 그 돈이 마련되고 나서야 살 수가 있습니다. 돈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절대 먼저 쓰면 안 되고 그 돈을 만들고 난 이후에 사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이런 선물 없이도 잘 견뎌나가고 있다면 선물비는 그대로 계속 모아두었다가 종잣돈을 모으는데 옮겨서 보태면 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내가 많이 쓴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고 마음에 드는 걸 찾아다니면서 필요한 곳에 돈을 쓴다는 착각 속에 소비를 합니다. 이와는 달리 체계적으로 돈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써야 할 고정지출이나 변동지출이라고 할지라도 최소한으로 쓰고 비용을 더 줄이려는 노력을 하면서 저축액을 높여가려고 합니다. 당장 필요한 지출은 많이 알고 있는데 그 외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공적인 지출에도 열린 사고를 가지고 나의 몸값을 높여줄 능력 향상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또한 사적인 지출을 위한 자금도 조금씩 마련해 두었다가 힘이 들거나 격려 차원에서 한 번씩 나를 위한 선물을 해준다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