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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즈 Jan 10. 2018

"기성언론은 끝났다"

현직 기자가 말하는 언론의 현실

우리나라 99% 언론사는 대기업의 광고로 먹고삽니다.

그 때문에 언론사는 대기업이 할당된 광고예산을 받기 위해 기를 쓰고 있지요.


대기업에 사랑받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비판 기사도 쓰고 대기업의 실적과 CEO를 예찬하기도 합니다. 이게 기사가 찌라시가 되는 이유이지요.


그렇게 먹고 살려고 악을 쓰지만, 독자들은 그런 기사를 잘 보지 않을뿐더러 반응도 미지근합니다. 그런데도 대기업은 언론사에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억 원의 광고료를 지급합니다.


그게 재벌이 언론을 길들인 방식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너나 할 것 없이 선배 기자들은 언론사를 차립니다. 현재 언론사가 7000개가 넘게 된 배경이죠.


근데 문제가 생깁니다. SNS와 시민의식의 발달로 시민들 스스로 뉴스를 생산하고 비평하게 된 거죠.


이제 언론이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형성하지 못하게 돼 버렸습니다. 오래전부터 이를 눈치챈 대기업은 언론사에 할당된 광고예산을 매년 줄이고 있죠.


이에 화가 난 언론은 SNS상의 시민들을 '문빠'라고 매도해 보고, 대통령에게 하소연도 해보지만, 댓글로 욕만 배부르게 먹고 맙니다. 독자가 외면한 기사의 파급력은 보잘것없기 때문이죠.


앞으로 기존 언론의 일부는 쇠퇴하거나 망하게 되는 순서를 거치겠지요. 제가 기자지만, 참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언론은 권력화됐습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썩기 마련입니다. 언론과 기사를 비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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