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환
나무는
종신형을 살고 있다
자유를 찾아 나서지 않는다
태어난 자리에서 떠날 생각도 없다
나무는
갇혀 살면서도 행복하다
햇빛과 달빛이 있기 때문이다
바람과 구름이 있기 때문이다
새와 나비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봄은 또 찾아 오기 때문이다
나무는
종신형을 살고 있는 행복한 죄수이다
나도
때로는 행복한 죄수를 꿈꾼다
나무처럼 행복할 수 있다면
#나무는 #조연환
나무를 그냥 좋아해서 그런가....
나무가 느낄 속박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종신형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