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

by mongchi

그 날 그 시점에 나는

가습기물을 조용히 채워준 네게

귤을 내게 보내준 네게 고마웠다


말없이 그냥 있음에 충분한 너의

격한 챙김에 고맙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나는

그냥 네 존재로 고맙다


즉석떡볶이를 사주는 네가

같이 먹는 케잌 조심스레 가장 자리만 갉아먹는 네가

전력질주하며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는 네가

없는 밴드도 만들어 내는 네가

엉겁결에 크리스마스 선물도 사주게될 네가 ㅋㅋㅋ

난 또 고맙다


https://brunch.co.kr/@mongchi/28


매거진의 이전글노을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