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곳을 떠나면
그가 완전히 사라져 버릴까봐
그가 떠나고도 한참 토록
그곳을 떠나지 못했어요
창밖에 보이는 풍경은
사막 사막 사막 일뿐이였던
(그 볼 것 없는 그집을 )
떠날수 없었어요
이제 평온한 집
푹신한 침대보다
바람 소리가 들리는 캠핑카가 더 내집같은
평온한 맘이 드는 주인공 펀.
그냥 담담히 보여주고 들려줄뿐
설명하지 않는 투박한 영화
내가 이해한 깊이만큼만 내것인 영화
장면 장면이 참 예쁘다
어느덧 익숙한 그녀의 차 ‘선구자’
그녀의 뒤통수, 계속 보고 싶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느낄지, 누굴 만날지
계속 따라 가고 싶다
헤어지기 싫다
그렇게 그녀의, 그들의 삶을 느꼈던 나는
평범한 건물, 널 기다리는 하늘이
그저 평온했다
매일 난 그곳에서 눈을 뜨지만
매일의 창밖 풍경이 바뀌어 있으면
좋겠다
매일 새로운 자연과 닿게
캠핑카에서 싼 내똥은 스스로 치우기 싫은데
덜덜 떨리는 그 추위 속에서 자기 싫은데
이율 배반적인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