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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gchi May 06. 2021

노매드랜드

내가 그곳을 떠나면

그가 완전히 사라져 버릴까봐

그가 떠나고도 한참 토록

그곳을 떠나지 못했어요


창밖에 보이는 풍경은

사막 사막 사막 일뿐이였던

(그 볼 것 없는 그집을 )

떠날수 없었어요


이제 평온한 집

푹신한 침대보다

바람 소리가 들리는 캠핑카가 더 내집같은

평온한 맘이 드는 주인공 펀.



그냥 담담히 보여주고 들려줄뿐

설명하지 않는 투박한 영화

내가 이해한 깊이만큼만 내것인 영화

장면 장면이 참 예쁘다


어느덧 익숙한 그녀의 차 ‘선구자’

그녀의 뒤통수, 계속 보고 싶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느낄지, 누굴 만날지

계속 따라 가고 싶다

헤어지기 싫다


그렇게 그녀의, 그들의 삶을 느꼈던 나는

평범한 건물, 널 기다리는 하늘이

그저 평온했다


매일 난 그곳에서 눈을 뜨지만

매일의 창밖 풍경이 바뀌어 있으면

좋겠다

매일 새로운 자연과 닿게


캠핑카에서 싼 내똥은 스스로 치우기 싫은데

덜덜 떨리는 그 추위 속에서 자기 싫은데

이율 배반적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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