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ngchi May 06. 2021

노매드랜드

내가 그곳을 떠나면

그가 완전히 사라져 버릴까봐

그가 떠나고도 한참 토록

그곳을 떠나지 못했어요


창밖에 보이는 풍경은

사막 사막 사막 일뿐이였던

(그 볼 것 없는 그집을 )

떠날수 없었어요


이제 평온한 집

푹신한 침대보다

바람 소리가 들리는 캠핑카가 더 내집같은

평온한 맘이 드는 주인공 펀.



그냥 담담히 보여주고 들려줄뿐

설명하지 않는 투박한 영화

내가 이해한 깊이만큼만 내것인 영화

장면 장면이 참 예쁘다


어느덧 익숙한 그녀의 차 ‘선구자’

그녀의 뒤통수, 계속 보고 싶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느낄지, 누굴 만날지

계속 따라 가고 싶다

헤어지기 싫다


그렇게 그녀의, 그들의 삶을 느꼈던 나는

평범한 건물, 널 기다리는 하늘이

그저 평온했다


매일 난 그곳에서 눈을 뜨지만

매일의 창밖 풍경이 바뀌어 있으면

좋겠다

매일 새로운 자연과 닿게


캠핑카에서 싼 내똥은 스스로 치우기 싫은데

덜덜 떨리는 그 추위 속에서 자기 싫은데

이율 배반적인 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어느 누구도 사람을 아프게 하고 신나진 않아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