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봄이 오면 아무래도 뭔가 새로움을 찾게된다.
좁디 좁은 이 방 안에서도 새로움을 찾고싶어 몸부림을 치다 기어이 가구배치를 새로 바꿔보기로 했다.
겨우내 웃풍이 들어 방 안쪽으로 넣어놨던 침대는 이제 창가쪽으로 빼내고 책상의 위치도 바꿔본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커다란 가구들이 마치 대륙이 이동하듯 아주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 제 자리를 찾아갔다.
음. 이만하면 됐어.
창문에 붙어있던 뽁뽁이도 시원하게 쭈악 뜯어내고 방 한 가득 채워지는 봄기운을 느껴본다.
by. 몽글몽글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