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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담잡설

세상의 음악

다담 잡설(茶談雜說):차 마시다 떠오른 별별 생각

by 몽원다인

마신 차: 하동 중작 홍차. 4g/120ml, 99도, 40s-30s-40s


세상이 이리 소란할 때 마음 다잡을 여유를 주는 차 한잔 마실 수 있어 참 다행이다. 따스한 찻잔을 손에 쥐고 깊이 호흡을 고르며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길바닥의 악다구니 말고 더 밑에, 아니 더 높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그러다 길어 올린 졸시 한 편 나눠본다.


손을 얹고 느껴 보는 나의 맥박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지구의 맥박
물이 밀고 물이 써는 달의 맥박
겨울 가고 봄이 오는 태양의 맥박
두근두근 들어 보는 세상의 음악


이 지지부리한 세상에서도 지구는, 달은 돌아간다. 독자 여러분 모두 혼탁한 세상에서 차 한잔으로 여유를 찾고 타박타박 걸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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