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이 믿음의 시험이라

캐나다 몬트리올 Saint Patrick's Basilica

by 예모니카


참,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땐 왜 그렇게 못 참았는지.

착잡한 마음으로 고해성사실에 들어가
좁은 방 벽에 걸린 십자가를 바라보며
다시는 같은 죄 반복하지 않겠노라
굳은 결심으로 고백했는데...

빈 종이 차락 한 장 날리시며
오늘도 말씀하신다
“매 순간이 믿음시험이라.”

하루가 멀다 하고 제 믿음을 돌아보게 하시는 주님.
저의 나약함 드러내시어 부끄러움에 고개 들지 못하고,
마구 적어댄 종이를 구기며
후회와 한심 속에 눈물 흘리는 제게

당신께선 “매 순간이 내게는 사랑이라” 하시며 손 내미시니,
제가 어찌 당신께 등을 돌릴 수 있겠습니까.

모자란 한 걸음,
사랑으로 두 걸음 이끄시니
저는 그저 당신께,
언제나 당신께만 향하여 걷습니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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