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삶의 질 업그레이드 보장! 전원주택에서 있으면 좋은 것들
어쩌다, 무작정 전원주택으로 들어온 지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아무래도 전원주택에 살게 된다면 아파트에 살 때와는 다른 삶을 추구하게 되니까 새로 필요한 아이템들이 많아집니다.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캠핑 장비를 모으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오늘은 전원주택 살이 2년차로서, 전원주택 라이프의 꼭 필요한 필수템과 제가 써보니 좋은 추천템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집 안 추천템
저희집은 단층이라 서재를 꾸밀 방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이리 저리 찾아본 것이 거실 책장입니다. TV를 가리는 전면책장이 많은데, 저는 TV를 가릴 생각은 없어서 거실 뒷면 전체에 책장을 짜기로 했어요. 그리고 여러 업체들을 찾아봤죠. 일단 이사를 둘찌의 건강때문에 온 것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화학물질을 피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편백나무 전면책장을 선택했어요. 옹이 없는 편백나무에다가 저희집 층고가 2m가 넘어 가격 부담은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굉장히 만족합니다. 서랍과 하단의 여닫이문까지 잘 구성해서 똑똑한 수납이 가능하고, 아이들 책을 하단에 배치해서 거실에 두니 아이들이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어요.
집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를 포기한 전원주택의 삶.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커피머신은 필수템인 것 같아요. 저는 일단 간단하게 일리 캡슐머신을 구입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간단하게 바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참 편리합니다. 전원주택의 특성 상 놀러오는 지인들이 많은데(올해는 코로나로 모이질 못해 기다리는 지인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럴 때 맛있는 커피, 꼭 필요하죠. 마당에서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마시는 커피는 정말 어느 카페 부럽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실내용 접이식 사다리와 공구세트도 추천드립니다. 아파트에 살 때는 기본적인 공구 세트만 있었는데, 전원주택에서는 손 봐야 하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화장실에 선반 달 때, 액자를 걸기 위한 못을 박을 때, 커텐 레일 달 때 등 공구 쓸 일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추가로 보쉬 해머드릴을 구입했어요. 보통 전원주택은 층고가 높아 의자로 안 될 때가 있으니 실내용 사다리도 추천드려요.
전원주택의 방범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저는 전문 업체를 이용하고 있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건 방범 방충망이었어요. 고층 아파트에서 어린이 추락사고의 위험을 줄여준다고 하는 방범 방충망은 방충망을 닫으면 안쪽에서 자동으로 잠겨서 밖에서 열 수 없다는 점과 방충망을 절단할 수 없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리고 방범 방충망과 더불어 이 폴딩 현관 방충망도 시공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잇아이템입니다. 간편하게 밀면 반이 접히면서 문이 열리고 프레임도 굉장히 튼튼해요. 안에 간단 잠금장치도 있답니다. 저희집은 겨울을 제외하면 거의 현관문을 열고 살거든요. 현관문 비밀번호를 아직 못 누르는 둘찌가 수시로 마당에 나가서 노니까요. 그럴 때 간편하게 벌레를 막아주는 역할, 그러면서도 바람이 솔솔 통하게 해주는 현관 방충망 참 마음에 들어요.
집 밖 추천템
전원주택에 산다는 건 아웃도어라이프에 굉장히 가까워지는 일입니다. 날씨가 좋은 휴일이라면 거의 집 밖에 있으니까 말이죠.
아이들이 밖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텃밭가꾸기, 정원가꾸기, 그리고 바베큐도 실컷 할 수 있습니다.
늘 자연과 함께 하며 집 밖에서 즐길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점이 전원주택의 큰 장점입니다.
즐거운 집 밖의 시간들을 업그레이드 해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알아볼까요?
일단은 청소용품과 농기구부터 시작합니다.
텃밭을 가꿀 계획이시라면 농기구가 꼭 필요하죠. 마당과 데크를 청소할 일도 많으니 야외 청소용품들도 필수입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들용 가드닝툴도 잇템입니다. 아이들 키에 딱 맞는 사이즈라 아이들도 성취감을 느끼며 일을 도울 수 있죠.
정원을 가꿀 계획이시라면 정원용품도 필수! 일단 가장 기본이 되는 꽃가위는 필수예요. 데드헤딩이나 전지를 해 줄일이 많거든요. 마당에 잔디가 있는 집이라면 잔디깎기, 나무가 많은 집이라면 커다란 전지가위들도 필수입니다. 정원에 점점 관심이 많아져서 저도 정원용품들은 점점 늘려갈 계획이예요.
텃밭과 정원을 위한 롤호스도 필수입니다. 여러 가지 브랜드에서 여러 종류로 나오는데, 마당의 길이를 잘 고려해서 사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건 최근에 구입한 제품인데 대포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디월트 블로워, 송풍기입니다. 바람 불어나오는 기계인데, 데크 청소할 때나 마당에 낙엽을 치울 때 사용해요. 겨울에는 눈을 치울 때도 좋다고 하니까 이번 겨울에 잘 사용해 보려고요.
이 모든 용품들을 넣어둘 야외 창고도 꼭 필요합니다. 아예 창고를 지을 계획이 있으시다면 좋겠지만, 없으시다면 간단하게 설치 가능한 조립식 창고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밖에서 쓸 용품들을 비를 맞지 않게 하면서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죠.
이번에는 마당에서의 쉼을 업그레이드 해 줄 잇템들을 살펴볼까요.
일단, 아이도 어른도 너무 좋아하는 해먹.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코스트코에서 보고 구입했었는데 여기 누워있으면 정말 편하더라고요. 아이들도 그네타듯 해먹을 즐깁니다.
릴렉스되는 의자는 전원주택에 필수예요. 저는 마당냥이들 때문에 아예 설치는 못하고 접었다 피는 캠핑 릴렉스체어를 구입했어요. 여기에 앉아서 마당을 바라보면 꽃을 볼때도, 비를 볼때도 너무 운치있고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죠. 옆의 하이브로우 밀크 박스는 쌓아서 테이블처럼 쓰기도 하고, 1단에 상판을 올려두고 의자가 모자를 때 앉기도 하고 전천후로 쓰임새가 많은 똑똑한 제품이어서 마음에 들어요.
이번에 새로 구입한 파라솔.
여름날 벚나무 그늘만으로 한계가 있을 때, 수영장에 그늘을 만들어 줄 때 유용했던 파라솔입니다.
자리를 차지 하지 않는 접이형 철제 야외 테이블과 의자가 꼭 필요했어요.
밖에서 가족들과 지인들과 식사를 할 때 유용하거든요.
여러 브랜드를 고민하다가 결국 저의 선택은 이케아. 가성비도 좋고 예쁜 이케아 살톨멘 테이블과 의자입니다.
아이들 추천템
전원으로 이사를 온 다면 역시 최대 수혜자는 아이들이죠.
마당은 공용 놀이터가 아니니까 부모들도 안심하고 아이들의 놀이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벌레도 만지고, 흙을 파고, 잠자리나 나비를 잡으며 놀고, 고양이들과 놀기도 하죠.
마당에서 흙장난만 해도 즐거운 아이들이지만 역시 장난감들이 있으면 더욱 놀이가 재미있어 집니다.
아파트에서 가지고 있던 커다란 미끄럼틀도 마당에 놓았고, 킥보드나 자전거도 마당에서 즐겨 탑니다. 그리고 전원주택에 와서 사게 된 것들 한 번 소개해 볼게요.
이건 아쿠아플레이라는 물놀이 완구입니다. 스웨덴에서 온 교육 완구로 물을 이용해 다양하게 운하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고 해요. 교육적 효과는 접어두고, 그냥 물만 채워서 놀아도 좋은 것 같습니다. 커다란 물놀이 장난감을 마당에서 놀 수 있다니 참 좋더라고요. 물을 막 튀겨도 상관없으니까요.
마당이 있다면 제일 해주고 싶었던 것은 역시 여름날 수영장이었습니다.
저희집은 선물도 받고 구입도 해서 총 3가지 사이즈의 수영장이 있는데 그때, 그때 쓰임에 맞게 골라 쓴답니다. 수영장 간편 설치에 도움을 주는 에어펌프도 있으면 좋고, 에어베드도 저렴하게 하나 구입했는데, 아이들 수영장에서 노는 것 보면서 쉴 때 참 좋더라고요.
이사를 오고나서 어쩌다 한 번 수영장을 가는 여름에서, 실컷 물놀이를 하는 여름으로 바뀌었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비눗방울! 마당에서 신나게 비눗방울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비눗방울 장난감들을 많이 사 두었어요. 자동으로 나오는 비눗방울 기계까지 올해 구입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남편이 당근마켓에서 저렴히 데려온 전동자동차들입니다.
큰찌는 알아서 운전을 하고, 둘찌는 리모컨으로 조종을 해줍니다.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꺼내기 귀찮고 탈 데가 마땅치 않아서 안 꺼내게 된다는데, 저희는 애초에 마당에 놓아두고 있어요. 아무때나 아이들이 원할 때 타고 있습니다.
마당냥이 추천템
마당에 냥이들이 산다면 마당냥이 용품도 필수입니다.
물그릇, 밥그릇도 샀지만
작년 겨울의 추위가 걱정되어 겨울집도 장만을 해 주었어요.
바베큐 추천템
전원주택에서 바베큐를 위한 그릴과 불멍화로는 필수일 것 같아요.
가족들과 고기랑 고구마를 불에 구워먹고, 불멍하며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는 일, 생각만해도 참 좋죠? 실제로 하면 정말 만족도가 높답니다.
2년동안 바베큐를 하며, 바베큐를 편하게 만들었던 여러 추천템을 소개해볼게요.
일단 불을 붙일 때 남편이 여러 방법을 사용해 봤어요. 토치에 침니스타터, 솔로스토브까지. 그러다가 요즘 정착한 것이 바로 이 꾸버스 숯착화기(숯점화기)입니다.
숯을 원하는 만큼 넣어주고, 토치로 가볍게 불씨를 만든 다음 뚜껑을 닫고 송풍기 전원을 연결해 준 상태로 스위치만 켜면 5분만에 숯불 완성입니다.
저희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숯으로 고기를 굽거나 바베큐 할 일이 많아 남편이 잘 이용하고 있어요.
고기 구울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웨버 57그릴입니다. 요즘은 로티세리까지 구입해서 로티세리 치킨을 만들어 먹기도 했어요.
전원주택에 이사와서 바베큐를 하게 되면서 남편은 점점 더 바베큐에 취미가 생겼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장비들이 추가 되는데요. 그릴도 베이비큐, 아콘 카마도를 구입해서 사용해보기도 했죠.
그리고 이 가스스모커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비첸향같은 박과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베이컨, 잠봉을 만들기도 합니다.
다양한 바베큐 장비가 더해지는 만큼 결과물도 업그레이드 되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가족들이 모두 남편의 바베큐를 좋아해서 앞으로도 점점 더 장비가 추가될 것 같아요.
감성 업그레이드 추천템
전원주택의 감성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일단 야외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추천드려요.
작은 스피커지만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더라고요. 간단하게 들고 나가서 취저인 유튜브의 플리하나 틀어놓으면 갑자기 마법처럼 공간의 느낌이 바뀝니다.
음악의 힘이란 참 신기하고도 큰 것이어서 음악 하나로 놀이가 더 재미있어질 수도, 낭만이 절정에 이르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 동요 틀어줄 때도, 바베큐를 야외에서 음악과 함께 즐길 때도 참 좋아요. 불멍할 때 잔잔한 음악 틀어 놓으면 최고의 힐링이 됩니다.
한동안 제가 저녁에 스피커로 재즈를 틀어 놓으면 둘찌가 “엄마 오늘 고기 먹어?”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음악의 힘이란, 참!
이번엔 이케아에 가서 구입했던 태양광 LED등을 보여드릴게요.
등이 좀 심심해서 아래에 친구한테 선물받은 자개 모빌을 그냥 걸어봤는데, 갑자기 감성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밤에 이렇게 알아서 조명이 켜지는데, 빛이 은은해서 마치 별과 달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몽환적이면서 감성적이기도 하고.
참 은은하게 예쁩니다.
퇴근하고, 하교하고 오는 가족들에게
오늘도 수고했어, 하는 따뜻한 의미를 주고 싶었어요.
우리집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토닥토닥, 해주는 듯한 작지만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는 조명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
전원주택,
내 손이 닿을 곳이 많다는 점이 단점이기도 하지만
저에겐 장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뻔하고 똑같은 집이 아니라, 그 때의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고 있는 집.
멈춰있지 않고, 조금씩 나의 스타일로 변화하는 집.
그걸 위해서 저의 잇아이템들이 더 추가되는 거겠죠.
2년차 전원주택러인 저는 이 정도의 추천을 해드립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점점 더 좋은 것들을 발견해서 소개해드릴 수 있으면 참 좋겠어요.
새로운 아이템들과 함께 더 즐거워질 그날들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