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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좋아하세요?

오랜만에 찾은 만화방에서

by 릴리포레relifore


만화책 좋아하시나요?


라떼는 만화 대여점이 있었죠!

꽃보다 남자가 오렌지 보이 였던 시절.


친구들하고 학교에서 돌려 읽고,

시험 끝나면 남동생하고 만원 어치

빌려서 몇 십권 신나게 읽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책들이 절 키운 것도 많지만,

만화책도 역시 절 키워주었지요!

여전히,

좋은 만화책의 힘을 믿습니다.


굿모닝 티처 덕분에 ~로서와 ~로써의 차이를

알고 잘 외울 수 있었고,

초밥왕 덕분에 초밥의 지식이 늘었어요.


키드갱, 테니스의 왕자에서부터

kiss, 오디션, 파르페틱,

요츠바랑, 심야식당, 백귀야행,

마스터키튼,

아따맘마 등등


좋아했던,

그리고 좋아하는 만화책이 정말 많아요.




오늘은 애둘 다 데리고

만화책카페에 갔습니다.


옆에서 조용히 만화책을 읽는

아이들을 보며,

많이 컸음을 실감했고,

오랜만에 만난 37살의 김전일을 보며

서로의 나이듦과

세월의 지났음이 느껴졌어요.


예전보다 만화책을 많이 못 읽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 한 켠에

고향같은 그리움을 갖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가면

그 익숙함이 바로 살아나는,

그런 마음의 고향이랄까요?


오늘 만화책이

잔뜩 꽂힌 2중 책장을 밀다가

옛 추억이 확 되살아 났답니다.


만화책카페 사장님이

잘 꾸며 놓으신 덕에

집에 돌아가는 길

계단에서

만화 속 주옥같은 명언들을

읽을 수 있었는데요.


오늘의 픽은 짱구였어요.


”꿈은 도망가지 않아.

도망가는 건 언제나 나 자신이야.“


오늘,

만화책 덕에

잊었던 추억과 잊으면 안될 꿈이

반짝, 하고 되살아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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