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쪽의 매력과 가치

쪽염색의 본고장, 나주시 천연염색문화재단을 만나다.

호호히의 스테디셀러 나주 인디고 샴푸바에는 나주 쪽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나주 쪽의 효능과 가치, 그리고 역사와 전통 문화를 많은 분들께 전할 수 있도록 지역의 쪽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인디고 식물의 기능성과 활용 방안], [쪽 재배 이론과 실제] 의 저자이자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의 허북구 국장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소속, 쪽 연구가 허북구입니다. 

Q.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어떤 일은 하는 곳인가요?

A. 천연염색 관련 인력양성, 연구 등을 통해 전통 염색 문화를 보존, 개선 및 발전시키며 사업화를 진행합니다. 나주시 다시면에 위치한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을 운영하며 관련하여 국제 협력과 국제적 보급의 역할 역시 수행하고 있습니다.

Q. 나주 쪽의 역사나 염색 기술 등 나주 쪽만의 강점을 자랑해주세요!

A. 나주는 예로부터 쪽의 본고장이자 쪽의 최대 산지였습니다. 과거에는 영산강이 자주 범람했는데, 범람한 곳에 자생력이 강한 쪽이 많이 자라면서 이를 수확하여 천연 염료를 만드는 등 쪽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이 들려주신 이야기에 따르면 쪽물에 담근 면을 피부에 올려두는 등 민간요법으로도 쪽을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쪽으로 염색한 천은 걸레도 약으로 쓴다는 말이 있는 것 처럼요.

Q. 나주 쪽과 해외 인디고 식물의 차이에 대해 연구하신 것을 보았는데 대청, 인디고페라와 같은 해외 인디고 식물에 비해 나주 쪽의 뛰어난 점이 어떤게 있나요?

A. 나주 쪽은 해외 인디고 식물에 비해 항산화 및 항균 역할을 하는 플라보노이드가 3배 이상 함유되어있습니다. 또한 균에 의해 발생하는 아토피, 여드름 등에 좋은 트립탄트린도 특히 나주 쪽에 많이 들어있어요.
따라서 기존에는 쪽이 염색에 사용되는 식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염료 식물 이상의 부가가치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저희 재단에서도 염료 자원 외에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른 용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국장님께서는 [근대 전남 농악 고깔과 지화 문화] 라는 책을 출판하시는 등 전통 문화에 대한 고민이 깊으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예전에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연결 시키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저희에게도 말씀 주셨던게 기억이 남는데요. 관련해서 우리 전통 문화가 재해석되고 새롭게 활용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하며, 왜 중요한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시대가 변하면서 '전통'에 '특이성'이 작용하는 포인트가 생기고 있습니다. 소비의 주력인 젊은 세대에게는 전통의 가치가 단순히 오래되고 옛것이어서가 아니라 새로움으로 다가가는 것 같아요. 따라서 전통 문화와 가치들도 새로운 형태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을 어떤 시간과 장소에서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더욱더 배가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