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 아들은 현재 시험기간이다.
자기 실력과 노력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원하는 우리 집 청소년은
시험기간에 특히 긴장하고 있었다.
어제는 아들의 생일이자 시험 첫날이었다.
아들은 같은 학교 여자 아이에게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라는 문자를 보냈고
혹시 생일이냐고 묻는 친구의 답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친구가 5분 안에 자기 집 앞 편의점으로 오면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했나 보다.
아들은 실성한 사람처럼 옷장을 뒤지고 미친 듯이 옷을 입었다.
5분.. 5분.. 5분.. 을 되뇌며.
그러고는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
아들은 놀이터에서 그 친구와 '요맘때'라는 하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고 한다.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 물었다. 왜 그 친구가 좋냐고.
아들이 시원찮은 반응을 보였다.
내가
"귀여우면 끝이다?"
라고 하니
아들은 머리를 잡고 스러지듯 말했다.
"아.. 끝났다."
나도 두근거렸을 때가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