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옥이네 11월호는
목욕탕이 없는 세상 상상해 보셨나요? 아침, 저녁으로 샤워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진 요즘은 차마 상상도 할 수 없는 세상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엔 그런 공간이, 그런 삶이 존재합니다. 쪽방촌 판잣집 지붕 아래에, 어느 노동자의 일터에, 그리고 오래된 시골집에 사는 농촌 노인의 삶터에 말입니다.
월간 옥이네 11월호(77호)는 농촌에 사는 노인들의 씻을 권리를 돌아봤습니다. 욕실 시설을 구비하지 않은 시골집 혹은 높은 기름값 부담에 온수를 제대로 쓰기 어려운 노인 가구가 꽤 있으니 말입니다. 목욕탕에 가면 되지 않냐고 물으실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전국 20%에 달하는 면 지역은 목욕탕이 없습니다. 그러니 교통도 불편하고 거동도 불편한 농촌 노인들에게서 씻을 권리는 더욱 멀어지고 맙니다. 농촌 면 지역에 ‘작은 목욕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죠. 마침 옥천군 안남면 작은 목욕탕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지역 상황은 조금씩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만, 이 역시 행정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것일 테고요.
이번 호에서는 ‘목욕할 공간’과 ‘시설’에 초점을 맞춰 봤지만, 혼자 몸을 가누기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의 씻을 권리 역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마땅히 누려야 할 사회 서비스의 하나로, 이 씻을 권리를 계속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월간옥이네 11월호 목차
특집
-[씻을 권리] 어느 노인의 욕실
-[옥천의 목욕탕] 목욕탕의 계절, 그 온기를 찾아서
-[옥천의 목욕탕(2)] 면 지역 작은 목욕탕의 현재 | ‘씻을권리·사회활동 기반·일자리 창출’ 작은목욕탕, 적극적 행정 지원 필요
-[이원면 목욕탕] 건물은 사라졌어도 뜨끈한 추억은 그대로 | 이원면 신흥리 주민들에게 들어본 옛날 목욕탕 풍경
-[청산면 목욕탕] ‘청산’의 ‘목화’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 청산면 ‘청산목욕탕’, ‘목화사우나’에 얽힌 추억
-[순창군 목욕탕] 우리 동네 ‘천 원의 행복’ | 전북 순창군 풍산면 작은목욕탕
자치X자급X생태
-[길에서 만난 풍경] 가을 밭 풍경
-[통일쌀 벼베기] 쌀을 나누자! 평화를 나누자! | 옥천 통일쌀 벼베기 현장
-[길에서 만난 풍경] 들녘의 시간
공간X공동체
-[사회적 참사] “7월 15일, 책임자들은 어디에 있었나” | 오송참사 토론회 및 100일 추모 집회
-[사회적 참사] 사회적 애도의 공간을 함께 열어가려면 | 세월호·이태원 유족 초청 간담회
-[현장] 우리 아픔을 나눠 먹자! | 옥천군보건소 유방암 자조 모임
-[현장]길놀이부터 노래자랑, 마당 한편 순두부찌개까지 | 이원면 대동리 황골마을 어울림 한마당
-[현장] 나만의 색깔로 꿈을 키우는 시간 | 동이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창작미술 활동
-[동네책방] 고유한 삶의 향기를 수집합니다 | 경기 평택 ‘생활방식’
사람
-[인터뷰] 넉넉한 인심의 오지마을 정원사 | 옥천읍 오대리 신선숙 씨
-[인터뷰] 함께 연주하며 찾는 나만의 소리 | 옥천클래식기타앙상블, 옥크라
-[인터뷰] 가깝고도 먼 한국, 조부모의 나라에서 맞이하는 인생 2막 | 고려인 3세대 김이야 씨
문화X역사
-[현장] 솔솔 나는 지푸라기 냄새 따라 | ‘짚풀공예 동아리’ 전시·체험 현장
-[현장] ‘공감’의 ‘울림’으로 만들어 가는 더 나은 세상 | 제4회 옥천마을장애인인권영화제 ‘맞울림’
-[현장] 여성으로, 음악가로 내는 소리 | 여성음악가와 함께한 ‘두 개의 목소리’ 북콘서트
-[월간 옥이네] 월간 옥이네가 한국잡지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기고
-[붓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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