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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억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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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영 Sep 17. 2023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

6시에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7시 즈음이 된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2시간을 아니 애써 30분을 확보한다. 성격이 급하고 욕심은 가득해서 원하는 게 많지만 하루는 24시간으로 정해져 있고 나의 에너지도 한정적이기에 마음은 불안하고 불편하다. 언제나 되새기는 말은 하루가 모여 시간을 완성하고 그 시간은 애써 하나의 작은 인생을 완성한다. 하지만 하나의 인생들이 모여 우주를 이뤄갈 것이기에 그리고 그 우주는 나의 마음 속에도 존재하기에 할 수 있는 거라곤 허락하는 만큼 열심히 하는 것. 가끔은 그 벅참에 외줄타기하는 기분이다. 가장 바닥이라고 느낄 때 언제나 바닥은 더 밑으로 내려갈 수 있기에 버티고 버텨 1분 1초를 살아간다.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그들의 꿈은 명확하지는 않더라도 온전히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다. 혼잡한 사회 공동체 속에서 자신이 되어야 결국 자유를 얻을 수 있음을 알기에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다. 내 이름 세글자로 살아가고 싶다. 그 마음은 현재 이 사회 가장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낼 수 없기에 오늘도 세상을 향해 땡깡을 부려본다.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은 명확한 꿈은 아니더라도 그 해답을 향해 나아간다.


꿈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많이 보인다는 건 참으로 행운이다. 그들과 함께 대화하고 시간을 보냄으로서 위로받고 용기받기 때문이다. 그로 인에 다음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또한 그들이야 말로 나를 내가 보고싶은만큼 봐준다. 가끔은 질투도 난다. 도대체 어떤 힘이 그들을 앞으로 이끄는 걸까. 언제나 그런 꿈이 있지만 언제나 벼랑 끝인 기분이고 높은 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기분이기 때문이다.


그들 역시 이렇게 괴롭고 외로운 기분을 느끼고 있을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 무거운 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들 역시 이런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걸까. 나는 연약하고 연약하여 당연한 괴로움을 이렇게라도 글을 통해 털어내고 있는 걸까.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연약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다. 나도 너와 비슷하기에 너도 나와 비슷하기에 작은 위로를 건넨다.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다 가끔은 게을러져도 된다. 며칠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된다. 오늘도 그냥 살아있음에 만족해도 된다. 원하는 것에 대한 꿈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도 있어야 한다.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 위해서. 그래야 우리의 서사가 이어지니까. 과거를 생각해 보면 1분 1초 느끼지 못하고 무의미한 시간이 흘러갔으니. 무의미한 시간은 또한 무통이었음을 알기에. 오늘도 1분 1초 살아 있음을 느끼며 그 살아있음은 고통이 기반임을 깨닳으며 살아간다.


당신의 꿈이 그저 꿈으로만 남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직감이 향하는 곳으로는 타협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간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 모든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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