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춘기의 나에게
김미경 강사님의 책에 의하면 40대는 하루의 시간으로 치면 아침 10시라고 한다.
나는 올해 47세이다. 이제 곧 있으면 50대를 바라보지만 누구나 그렇든 마음은 20대에 머물러 있다. 가끔 생각해 보면 몸만 늙어가는 것이 서럽기도 하고 나이만 먹은 어른아이가 되는 건 싫어서 어른인 척하는 것이 가끔은 버겁다.
어려서는 몸이 늙으면 마음도 성숙해진다고 생각했으나 40대가 되어보니 몸이 늙는 것과는 상관없이 마음의 성숙도는 부던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주위에 진정한 "어른"을 찾기가 어렵다.
40대가 되어서 가장 좋은 점은 역시나 담대함을 가지게 된 점이다.
누구나 살다 보면 인생에 풍파가 있고 어려서는 일의 크기에 상관없이 일희일비하며 불안해했다면 지금은 크게 흔들림 없이 멘털을 잡을 담대함을 가졌다.
나이가 든다는 건 마음의 크기를 키우고, 포용력과 이해심을 늘리고, 남들에게 관대하며 자신에게는 조금 더 엄격해지는 것인 것 같다.
한해를 계획하고 3년 후, 5년 후, 10년 후를 계획하지만 인생은 결코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은 재미가 있고 도전할 만하다.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때 그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건 내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처하는 나의 마음가짐, 그리고 계획을 수정해서 다시 꾸준히 도전하고 노력할 수 있는 담대함은 내가 키울 수 있다.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 바로 메타인지가 절실히 필요하다.
30대 4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10년 전과 똑같은 생활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만큼 "별로"인 인생이 또 있을까. 켈리최 회장님은 부자들은 이뤄낸 결과에서 행복을 얻는 것이 아니라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에서 행복을 얻는다고 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작년보다 나은 올해, 10년 전보다 발전된 지금을 위해서는 부던한 노력이 필요하다.
나의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네모 안에 갇히는 순간, 세상 모든 일을 내 마음속 한치의 자로 재고 평가하려 하는 순간, 우리는 꼰대가 된다.
정신 차리자. 젊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라 이해받을 수 있지만 40대는 나의 모습과 내가 하는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나"라는 사람을 만들고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나는 어떤 40대 사람이 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