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문화를 전달하려고 하는 이유

인도에서 28년동안 거주한 이야기

by 형형색색

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결정으로 인도에 가게 되면서, 그곳에서 학창 시절과 청년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낯설고 당황스러웠던 첫날의 공기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런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인도의 거리와 냄새와 빛깔에 마음을 붙이고 살게 되었죠.


그렇게 28년이라는 시간을 인도에서 보내고, 얼마 전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인도는 여전히 제 마음 안에 ‘두 번째 고향’처럼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그 시간을 꺼내,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브런치스토리에서 ‘인도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간략하게 인도에서 살게 된 이유와, 연재하려고 하는 시리즈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인도에서 살게 된 이유

처음 인도에 가게 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 아버지의 직장이 델리로 발령을 받으면서, 저희 가족은 낯선 이국 땅으로 옮겨가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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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 있는 곳이 실제로 제가 살 던 곳 주변입니다!)



영어 한 마디 못하던 저는, 처음에는 학교 가는 것조차 두려웠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다른 피부색, 다른 도시락, 다른 말투. 그 모든 것이 너무 낯설었고, 울고 싶었던 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낯섦이 ‘다름’이 아니라 ‘새로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힌디어 인사말을 외우고, 인도 친구의 결혼식에 초대받고, 시장에서 사리 천을 고르며 웃던 시간들이 쌓였습니다. 그렇게 저도 모르게 인도는 제 일상이 되었고, 대학도 인도에서, 첫 직장도 인도에서 다니며

(사실 첫 직장이라고 하지만 마트에서 일했었습니다..) 28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인도 문화를 전달하려고 하는 이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인도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여전히 ‘막연한 이미지’에 머물러 있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


하지만 제가 28년을 살면서 느낀 인도는, 단순히 ‘향신료와 혼잡함’의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그곳엔 배려와 공동체의 감각이 있었고,

시간을 재는 방식이 다르지만 삶을 더 풍성하게 느끼게 해주는 철학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군가에게,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 다름이 곧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연재 시리즈

브런치스토리에서는 단순한 문화 정보가 아니라,

직접 살아보며 보고 듣고 느꼈던 ‘인도의 생활기’를 중심으로 글을 풀어갈 예정입니다.

예정 중인 시리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인도에서 살게 된 썰 – 델리 초등학생 시절 생존기
한 집에서 한 주 동안 열리는 결혼식 이야기 – 카레보다 진한 가족애
인도인의 시간 개념, 왜 약속 시간에 안 올까?
힌디어, 배우면 의외로 쉽습니다 – 생존 표현부터 꿀팁까지
사리 입고 친구 결혼식 가본 후기 – 옷 하나로 달라지는 세상
인도 길거리 음식, 대체 왜 그리 매력적인가
카스트 제도를 실제로 겪어보니 – 우리가 놓치는 시선
이방인에서 동네 사람이 되기까지 – 문화적 충돌과 화해의 과정


이외에도, 인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한 생활 정보,

한국과 인도 문화의 차이점,

그리고 타지에서 오래 살아본 사람으로서의 적응기 등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50년 후, 저는 다시 인도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언젠가 조용히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노년이 되면, 어디서 살고 싶을까?’


여러분들도 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질문 앞에서 저는 늘 한 곳을 떠올렸습니다. 인도입니다.

정확히 어디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델리일 수도 있고, 조용한 히말라야 근처의 소도시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그곳의 느린 시간, 골목길의 차이와 향신료 냄새,

저녁 무렵 집집마다 들려오는 종소리를 들으며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곳은 제게 익숙한 고향이면서,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스승 같은 땅이기도 하니까요.

50년 후에도 인도는 여전히 복잡하고, 시끄럽고, 색깔이 강한 나라일 겁니다.


하지만 그 속에 스며든 ‘사람의 따뜻함’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마무리하면서

인도에 대한 저의 기억은 여행자가 본 풍경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살아내며 생긴 감정, 고민, 깨달음이 녹아든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그 기억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습니다.

인도는 늘 낯선 나라였지만, 동시에 저를 품어준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이,

어딘가에서 인도를 궁금해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작은 연결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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