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적 연금 제도의 한계
인도의 국가연금은 주로 공무원·군인·국영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직역연금’ 형태가 중심입니다. 대표적으로 EPS(Employees’ Pension Scheme), NPS(National Pension System) 등이 있지만, 정규직·정식 고용 노동자 비율이 낮은 인도 노동 시장 특성상, 전체 고령층의 일부만이 혜택을 받습니다.
농촌이나 비정규직·자영업 종사자는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제도가 사실상 없거나, 있어도 가입률이 매우 낮습니다. 정부가 저소득층 고령자를 대상으로 Indira Gandhi National Old Age Pension Scheme 같은 기초연금을 지급하지만, 금액이 월 200500루피(약 3천8천 원) 수준에 불과해 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2. 민간·개인연금과 저축
도시의 중산층 이상은 보험사나 은행을 통한 민간 연금 상품, 주식·채권·부동산 투자 등으로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 문해력(Financial Literacy)과 소득 여건의 차이로, 농촌·저소득층은 이런 선택지에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과 의료비 상승이 심해, 개인이 마련한 저축도 금방 소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가족 부양 의존 구조
연금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상당수 고령층은 여전히 자녀나 친족의 부양에 의존합니다. 인도 전통의 ‘대가족’ 문화 속에서 부모 부양은 당연시되지만, 도시화·핵가족화로 인해 실제 부양 여력이 줄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들이 해외나 도시로 이주한 뒤 농촌에 홀로 남는 고령층이 늘면서, 경제적 지원은 송금 형태로만 이뤄지고, 정서적·물리적 지원은 크게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4. 비공식·노동 소득
정식 연금 대신, 나이가 들어서도 소규모 상점 운영, 가내수공업, 농업 보조, 가사노동 등 비공식 경제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건강 상태와 지역 경제 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소득 불안정성이 매우 큽니다.
정리
인도의 노후 소득 구조는 ‘공적 연금 부족 → 가족 의존 → 비공식 노동’이라는 흐름이 여전히 강합니다. 앞으로 인도 정부가 농촌 고령층까지 포괄하는 보편적 연금 제도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고령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노인 빈곤 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