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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저씨 May 11. 2020

유튜브보다 더 인기 많았던 타이어튜브?

당신이 모르는 과거의 5월11일

과거로부터 배우는 오늘 : 위하고 알새과오

목차

유튜브보다 더 인기 많았던 타이어튜브?

계절이 봄을 건너뛰고 여름으로 점프한 듯, 날씨가 갑자기 뜨거워졌습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것 중에는 형형색색의 물놀이용 튜브가 빠질 수 없지요. 그런데 과거에는 자동차 타이어 속 시커먼 튜브가 최고의 물놀이 기구였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뜬금없는 ‘라떼는말이야’라며 비웃겠지만, 거의 모든 차가 ‘튜브리스타이어’로 바뀌기 전인 2006년 이전의 ‘튜브 내장 타이어’ 시대에는 주행 중 못처럼 뾰족한 물체에 찔리면 펑크가 나서 바로 길거리 ‘빵꾸집’으로 실려갔고, ‘빵꾸집’ 한켠에는 물놀이용으로 재활용 될 시커먼 튜브가 잔뜩 쌓여있었습니다. 이런 단점을 개선하고자 1903년애 미국 굿리치라는 회사에서 발명한 것이 바로 ‘튜브 없는 타이어’이며 1947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튜브 없는 타이어’가 무척 신기했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날개 없는 선풍기, 바람 없는 에어컨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없던 것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도 혁신이지만, 당연히 있어야 한다는 상식을 깨고 과감히 없애는 것도 혁신의 중요한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계절이 봄을 없앤 것조차 혁신의 이유는 아니겠지요?


물리학에서 경제학으로 퀀텀점프!

파인만은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천재로 불립니다. 노벨상 선정 소식을 듣고도 “그 소식을 새벽에 알려야겠소?”라며 타박했다는 그는 오로지 호기심과 흥미만을 추구한 학자로도 유명합니다.

‘아무리 노력 하는 자도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는 1981년에 세상에 없던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를 제안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컴퓨터 기술과는 차원이 다른 퀀텀점프(Quantum Jump) 기술로써, 현재 IBM을 필두로 삼성 등 최고 IT기업들이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퀀텀점프’란 원래 양자(Quantum)가 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방출할 때 계단을 뛰어오르듯 이동하는 현상을 일컫는 물리학 용어인데요, 기업이 혁신을 통해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가리키는 경제용어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개인도 어느 한 분야에 매진하다 보면 퀀텀점프의 경험을 할 때가 있지요.

파인만은 이처럼 생소한 물리학 용어를 실생활로 점프시키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은 인류의 기술을 퀀텀점프시킨 한 명의 학자가 태어난 날입니다.

오늘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얼마나 호기심을 갖고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조각작품의 모나리자, 살리에라(소금그릇)

불과 25센티미터의 작은 조각품 하나가 유럽을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르네상스시대의 걸작품으로 ‘조각작품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던 ‘살리에라’가 박물관에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서양미술사에서 전설 같은 이 작은 조각작품은 미켈란젤로의 제자로 알려진 첼리니가 프랑스 왕의 주문을 받아 황금으로 만든 것인데, 그가 황금으로 만든 작품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진품으로써 한화 가치로 환산하면 최소 5백억원에서 1천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미술품이었습니다.

박물관에 어렵사리 침입한 범인들도 그 가치를 알았는지 이 작품 하나만 훔쳐서 사라졌습니다만, 역설적으로 이 작품은 너무 유명하고 가치가 높아 거래가 불가능하였습니다. 작품을 도난 당한 오스트리아의 인터폴 수사 협조 요청으로 영국, 독일, 이탈리아 경찰까지 총 출동한 가운데 결국 도망만 다니던 범인들은 체포되었고, 2006년 1월에 숲속에 묻혀있던 작품을 찾아냄으로써 사건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오스트리아 빈의 미술사박물관에 잘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죽기 전에 꼭 한번 찾아보아야겠습니다.


Memory, 고양이들을 기억해!

뮤지컬계에는 ‘Musical Big 4’라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그리고 캣츠입니다.

그 중에서도 캣츠는 가장 먼저 만들어진 작품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시인 엘리어트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스토리 구조가 없었습니다. 시집을 원작으로 하는 모험에다가 젊은 프로듀서와 신인 감독으로 스탭이 꾸려진 탓에 제작비 투자 유치도 어려웠습니다. 여기에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배우까지 연습도중 부상을 당해 배우를 급히 대체하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막이 오르자 역시나 평단의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관객들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거장 앤드류로이드웨버의 멋진 음악과 고양이 분장을 한 배우들의 화려한 군무, 탭댄스, 아크로바틱 연기에 매료된 관객들이 연일 극장을 가득 메운 것입니다. 이 기적과도 같은 이변으로 ‘캐머런 매킨토시’는 ‘Musical Big 4’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무명의 젊은 제작자에서 마이다스의 손이 되었고, 대타로 나선 배우 ‘일레인 페이지’는 테마곡 ‘메모리’의 오리지널 가수가 되었습니다. 스토리가 없는 뮤지컬 캣츠, 자칫 ‘길냥이’로 버려질 될 뻔했던 극적인 제작 스토리가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은 아닐까요? 


<오리지널 캐스트 ‘일레인 페이지(Elain Paige)’의 ‘메모리(Memory)’>

https://www.youtube.com/watch?v=8gd_ohoPz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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