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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저씨 May 28. 2020

에베레스트와 코로나19, 역사의 반복

당신이 모르는 과거의 5월29일

과거로부터 배우는 오늘 : 위하고 알새과오

목차

에베레스트와 코로나19, 역사의 반복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과 관련한 역사가 많은 날입니다.

1953년에는 영국 산악인 힐러리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올랐고, 1979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한 고상돈씨가 매킨리봉 원정길에서 사망하였으며, 2005에는 에베레스트 등반 길에서 사망한 동료들의 시신을 찾아 나선 엄홍길의 휴먼원정대가 극적으로 동료의 시신을 수습한 날입니다.

현실에 안주하며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보통사람들로서는 산악인들의 이런 역사가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아무도 가지 않는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정신이야말로 인류 발전의 원초적인 에너지라는 관점에서 보면 허투루 지나칠 역사는 아닙니다. 그런데 에베레스트산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의외의 역사도 있습니다.

우선 ‘에베레스트’가 사람 이름이라는 것부터 우리는 잘 모릅니다. 산의 남쪽인 네팔에서는 '하늘의 여신' 또는 '세계의 정상'이라는 뜻의 '사가르마타(Sagarmatha)'라 부르고, 북쪽인 티베트에서는 '이 세상의 여신이자 어머니’라는 뜻의 '초모룽마(Chomo Lungma)’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티베트를 지배하는 중국은 현재도 ‘주무랑마(珠穆朗瑪)’ 외의 명칭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영국인들이 측량국장의 이름 ‘에버리스트’를 따서 마음대로 산의 이름으로 정하고 부르면서 공식 이름처럼 불리는 것입니다. 또한 힐러리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한 것을 두고 영국에서는 마치 미국이 달에 착륙한 것처럼 열렬히 환호했습니다.

대영제국을 자부하면서도 북극은 미국의 피어리에게, 남극은 노르웨이의 아문센에게 ‘최초’ 자리를 빼앗긴 영국은 1921년이래 16회나 산의 정복을 시도해왔는데, 마침내 그 자존심(?)을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세상의 어머니와도 같은 산 앞에서 인간은 순수한 도전정신도 시험했고, 알량한 자존심 싸움도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대상만 다를 뿐 비슷한 역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정복을 위한 다양한 도전과 함께 인간들끼리 서로 무수한 싸움을 벌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우리가 배우고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그 답을 찾아야 포스트코로나시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에드먼드 힐러리와 에베레스트>

https://youtu.be/jtiopmbe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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