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서서

떠나지 못한 자리

by 묵상회

너의 한마디에
내 하루가 기울었고,
마음 깊은 곳에
잔잔했던 파문이 번졌다.

혼자만의 마음은
조금씩 무거워져,
어느새
나를 눌렀다.

너를 떠올리지 않은 하루는
오늘이 처음이야,
…라고 말하면서도
그 순간
또, 너였다.

아직 나는
너를 보내지 못했나 보다.

천 번 흔들려야
피는 꽃이라는데,
나는 지금
몇 번째 바람에 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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