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즉 내가 바라본 사회이다
말을 아껴야 할 순간이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따지기 전에,
그저 나를 지키기 위해 입을 다물어야 하는 때.
세상은 끊임없이 소리를 요구한다.
입을 열지 않으면 의심받고,
조용하면 무능으로 간주된다.
그래서 모두가 외친다.
의미도 없이, 방향도 없이.
나는 그 무리에 섞이지 않기로 했다.
말을 하지 않는다는 건 무력함이 아니다.
오히려, 때로는 가장 단단한 방식의 방어다.
말은 진실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내 마음을 허무는 칼이 되기도 하니까.
침묵은 나의 기술이다.
그 안에는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고, 결심이 있다.
나는 말을 아껴, 나를 지킨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살아남는다.
세상은 멸망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