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안다

눈치채지 못한 나

by 묵상회

침묵도

때로는 가장 명확한 대답이 될 수 있다는 걸.


너의 말없는 고요함이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다.

기다렸고,

되묻고 싶었고,

그 침묵에 의미가 없기를 바랐다.


하지만 결국,

그 조용함은

네가 건넬 수 있는

가장 솔직한 말이었다.


허한 마음은 허한 대로,

비어 있음도

진실이 될 수 있음을.


저 멀리 날아가던 뱁새가

좁쌀 하나를 보고

마침내 자리를 잡는다.


그 모습을 보며도

나는 좁쌀만 탐낸다며

그 새를,

너를,

비난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좁쌀이 아니라,

자리를 찾고자 했던 마음이었다는 걸

지금은 조금 알 것 같다.


이제야,

나는 내 오해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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