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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 2021
당신을 통해 신이 작품을 만들도록 하세요.
《아티스트 웨이》줄리아 카메론
잠깐 그림작가를 꿈꾼 적이 있었어요. 어린이들을 상대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가까이하게 되었고,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것이 꿈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얼마간 미술 학원에도 다녀보고 그림책 작가가 되는 방법 등도 알아보고 했는데, 먹고사는데 치여 어느새 그 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어요.
작년 한 해 마음공부를 하고 내면이 안정되고, 직장 생활도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그런지 다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꿈틀 올라오고 있는 요즘이에요. 또 주변에서 한두 사람씩 책을 내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을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 생각과 동시에 어떤 힘이 작동한 건지 동시성 현상을 많이 겪었어요. 읽는 책마다, 유튜브 채널에서, 오디오 북에서, 주변 사람에게서 자꾸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라는 메시지들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지금 긴가민가 하면서 그 꿈을 위한 책도 읽고 강의도 듣고 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만난 책 《아티스트 웨이》는 신의 한 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아티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아티스트가 되는 방법을 숟가락으로 퍼먹어 주는 것처럼 가르쳐주어요.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은 영감, 창조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해요. 종교 서적도 아닌데 말이죠. 저는 종교가 있었기에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했는지 궁금했어요.
이 책의 작가 줄리아 케메론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창조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해요. 나의 내면의 있는 창조주와 손을 잡기만 하면 그 내면의 신이 작품을 만들 거라고 말합니다. 작가 자신도 글을 쓸 때 그저 원고지를 앞에 놓고 들려오는 것을 받아 적는 것으로써 책을 쓴다고 합니다. 그러면 남의 말을 듣는 것처럼 글 쓰는 것이 쉽게 느껴진다고 해요. 신기한 것이, 제가 바로 앞전에 읽었던 책이《인스퍼레이션》이란 책인데, 그 책의 저자 웨인 다이어도 그런 방법으로 책을 쓴다고 하였거든요. 그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그의 책《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부 이상 팔렸어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들도 영감을 얻어 작업을 하고, 자신이 체득한 방법을 입에 떠먹여 주듯이 알려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 방법은 틀림없이 뭔가 결과를 안겨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을 통해 신이 작품을 만들도록 하세요.
《아티스트 웨이》p9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창조성을 회복할 것인지 12주 과정 소개하고 그것을 통해 창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창조성을 회복하기 시작하면 지금까지의 일상적 삶의 군더더기로부터 진정한 자신을 끄집어내는 '분리' 과정에 들어간다.《아티스트 웨이》p38
12주 과정을 진행하면서 매일 매주 실행해야 하는 기본 도구 2가지를 소개합니다. 바로 [모닝 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입니다. 모닝 페이지는 매일 아침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세 쪽 정도 적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두뇌의 배수로라고 표현했어요. 아침에 써 내려간 노트와 나 사이에 창조성이 숨어있다고 합니다. 모닝 페이지는 일종의 명상 같은 것으로 우리에게 통찰력과 변화의 힘을 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 변화와 통찰력의 빛을 이어주는 법을 의식적으로 배울 때 비로소 자신을 창조적인 존재로 느끼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모닝 페이지가 이 둘 사이를 이어준다고 합니다. 또한 모닝 페이지는 '내면의 창조자'와 접촉하기 위한 무전기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합니다. 모닝페이지로 지혜의 샘에 닿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한 가지는 아티스트 데이트입니다. 아티스트 데이트란 매주 두 시간 정도 시간을 정해두고, 이 시간에는 나의 내면의 아티스트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우리 내면의 창조성은 어린아이라고 합니다. 이 어린아이에게는 값비싼 선물보다는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과 관심이 더 중요하다고 해요. 아이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면서 이 창조성의 어린아이를 소중히 양육하는 것입니다. 의무로 하는 것은 안된다고 해요. 함께 놀면서 창조성과 친해지고 창조성을 돌보고 기르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놀이에서 발휘되는 상상력이 훌륭한 작품의 핵심을 이루는 것처럼요.
고도의 지적 활동 후 휴식을 취하는 사이, 직관력이 명쾌한 통찰을 불현듯 만들어내어 기쁨을 안겨주기도 한다. - 프리초프 카프라 《아티스트 웨이》 p62
정말 보물 같은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은 구체적인 실천 지침까지 일러주어 보물 중에 보물 같은 책으로 느껴집니다. 아직 12주 과정을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서론 부분을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통찰을 얻었어요. 책을 더 읽고 배우고 느낀 점들을 계속해서 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